2월18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63.93달러로 전일대비 0.41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62달러 떨어져 60.5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46달러 상승해 63.26달러를 형성했다.

2월18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2월13일 기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86만1000건으로 전주대비 1만3000건 증가하며 시장 예측치인 76만5000건을 상회했다.
차익실현 움직임도 국제유가하락에 일조했다.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 진행, 확진자 수 감소 등 긍정적 경기 전망이 이어지고 있으나 국채금리 상승, 수입물가지수 상승 등으로 금융시장의 우려가 확대돼 차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한파 사태와 원유 재고 감소는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미국 남부에서 시작된 기록적인 북극발 한파가 북부로 이동하는 가운데 텍사스에 소재한 석유‧가스 생산설비와 정제설비 등은 6일째 가동을 중단한 상태로 파악되고 있다.
일부 가정에 대한 전력 공급은 복구됐으나 정제설비 및 파이프라인 가동중단으로 석유‧가스 수급 차질이 심각해지고 있다.
텍사스 Greg Abbott 주지사는 천연가스 생산기업들에게 2월21일까지 주 외부로의 가스 선적 및 이송을 중지하라고 명령했으나 관련 절차 및 멕시코의 반발 등으로 시행 가능 여부는 불확실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2월12일 기준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73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240만배럴 감소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것으로, 원유 수출이 2020년 3월 이후 최대치인 390만배럴로 증가한 가운데 석유제품 재고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간유분 재고는 340만배럴, 휘발유 재고는 7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