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 15조원에 육박하는 증거금을 확보했다.
3월9일 오후 4시경 6개 주관 증권사에 접수된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공모주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약 83대1로 잠정 집계됐다.
대표 주관사로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NH투자증권(배정비율 37%)의 청약 경쟁률이 82.4대1로, 34만2000건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한국투자증권(배정비율 23%) 78.2대1, 미래에셋대우(22%) 63.3대1, SK증권(8%) 77.3대1이었고 배정 물량이 5%로 적은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154.1대1, 131.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경쟁률로 산출한 총 청약 증거금(청약대금의 50%)은 약 14조8000억원으로 추산됐다.
2020년 청약 돌풍을 몰고 왔던 SK바이오팜 5조9000억원, 빅히트 8조6000억원의 첫날 증거금을 상회했으나 카카오게임즈의 16조4000억원 기록은 깨지 못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신설된 백신 전문기업으로 20년 전 동신제약을 인수하면서 백신 사업을 시작했고 자체 개발한 독감과 수두 백신은 WHO PQ(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획득해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노바백스(NovaVax)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과 동시에 코스피 제약·바이오 업종 상위 5위 종목에 등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만5000원으로 결정된 공모가를 기준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하면 기업가치가 4조972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3월10일 오전 10시 일반 청약 접수를 재개하고 오후 4시 마감할 예정이다. 상장일은 3월18일로 알려졌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