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종현)이 미국에서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미국에서 5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독자적으로 2곳 이상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며 제네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2공장 투자도 상반기에 결정한다고 밝혔다.
단독 투자만으로 배터리 생산능력을 70GWh 추가로 확보할 수 있어 기존 미시간 5GWh와 함께 총 75GWh 체제를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공장은 100% 신재생에너지로만 운영하는 그린 팩토리로 완성한다. 미시간 배터리 공장도 2020년 하반기부터 그린팩토리로 전환한 바 있다.
특히, 미국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전기자동차(EV)용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해 테슬라(Tesla) 공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로이터(Reuters) 등 외신은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해 테슬라가 구상한 최첨단 배터리 규격인 4680 배터리 셀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 중국에서 소형 원통형 배터리 공장만 가동하고 있으나 미국에서도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함으로써 기존 주력제품인 파우치형 배터리와 함께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투자는 상반기까지 최소 2곳 이상의 후보지를 선정한 뒤 본격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의 그린뉴딜 및 친환경 정책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2020년 하반기부터 스스로 부지를 확보하고 공장을 건설하는 그린필드(Green Field)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자동차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공장 건설에 매년 3조-4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미국 투자에는 연평균 1조원을 투입하는 것이어서 자금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00년 미국 전기자동차 배터리 연구소 설립, 2012년 미시간 공장 건설을 기반으로 GM, 포드(Ford), 크라이슬러(Crysler) 등 미국 주요 완성차기업 3곳과 공급계약을 체결한 유일한 배터리 생산기업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GM과의 합작공장 추가 투자는 상반기에 구체화할 예정이다. 현재 GM과 오하이오에 35GWh 1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2공장 부지는 확정하지 않았으나 1공장과 비슷한 생산능력으로 건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GM과 합작공장을 모두 완공하면 미국에서만 2025년 기준 총 14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은 물론 유럽 완성차기업의 미국 출시 전기자동차 물량도 이미 상당수준 수주했고 미국 내 대형 프로젝트 확대를 위해 활발히 논의하고 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사용한 미국 스타트업의 전기자동차 양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미국 ESS(에너지저장장치) 생산기업을 대상으로 상당한 수주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