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천‧GS‧LG 183만톤에 중국 126만톤 확대 … 의료‧위생용 PP 호조
프로필렌(Propylene)은 2021년에도 수급타이트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지역은 프로필렌 수요가 약 8000만톤에 달하나 FCC(Fluid Catalytic Cracker)로부터 공급받는 양이 30%를 넘어 2020년에는 공급량이 총 300만톤 수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유기업들이 항공유, 휘발유, 경유 수요 감소에 대응해 석유정제설비 가동률을 대폭 낮춤으로써 FCC도 덩상 가동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프로필렌 수요는 주력 유도제품인 PP(Polypropylene)를 중심으로 호조를 나타내고 있으며, 2020년에는 자동차부품 뿐만 아니라 부직포 마스크, 의료가운용 섬유, 필름을 중심으로 한 식품포장 소재용 수요가 급증하며 프로필렌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더군다나 롯데케미칼이 5월 초 발생한 대산 크래커 폭발사고로 55만톤, LG화학은 11월 초 여수 컴플렉스의 조정실 화재로 78만톤, 여천NCC도 11월부터 여수 소재 No.2 크래커를 정기보수함으로써 37만톤 가동을 중단해 11월 중순부터 수급타이트가 심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2월 말에는 롯데케미칼이 대산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재가동하고, LG화학과 여천NCC도 2021년 1월 말부터 여수 NCC 가동을 재개해 공급에 숨통이 터졌으나 FCC 가동률 하락이 영향을 미쳐 현물가격이 FOB Korea 톤당 900달러대 중후반으로 소폭 하락에 그쳤다.
특히, 2021년 2월 말에는 미국 남부 걸프 연안에 몰아친 한파로 정유, 스팀 크래커, 석유화학 플랜트 다수가 2주 전후로 가동을 중단해 1100달러대로 폭등했다. 프로필렌은 미국산 수입이 미미하나 한파로 유럽, 중남미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무역상과 사이노펙(Sinopec) 등 중국 메이저, 한국 석유화학기업들이 공급을 담합해 폭등을 유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으로도 PP를 중심으로 한 수요 호조가 이어지고 공급부족이 계속됨으로써 1000달러 안팎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2020년 PP 수요가 10%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동차부품 뿐만 아니라 의료, 식품포장 용도를 중심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수요가 전체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프로필렌은 FCC 가동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스팀 크래커, PDH(Propane Dehydrogenation) 신증설이 예정돼 있으나 2021년 중반까지는 공급부족 상태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2분기 이후 여천NCC가 33만톤, GS칼텍스가 70만톤, LG화학이 80만톤 증설을 완료할 예정이고 PDH 역시 중국이 126만톤에 달하는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공급 증가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은 Fujian Meide Petrochemical이 66만톤, Oriental Energy가 60만톤을 신규 가동할 계획으로 있는 등 PDH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도 싱가폴에서 PDH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싱가폴 석유화학 컴플렉스에 프로필렌 생산능력 60만-70만톤 수준의 PDH 플랜트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시기 등 자세한 내용은 정하지 않았으나 부생수소를 공장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CO2)와 조합해 메탄올(Methanol) 제조에 활용하는 환경부하 저감 프로젝트를 확정해 싱가폴 경제개발청(EDB)으로부터 세금감면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토모케미칼과 싱가폴이 합작한 PCS(Petrochemical Corporation of Singapore)는 주롱섬(Jurong) 석유화학 컴플렉스에서 에틸렌(Ethylene) 110만톤에 프로필렌 84만5000톤의 NCC 2기를 가동하고 있고, TPC(The Polyolefin)는 폴리올레핀을 생산하고 있다.
싱가폴은 프로필렌 공급이 매년 30만톤 정도 부족하며 미국을 중심으로 셰일(Shale) 베이스 에탄(Ethane) 분해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생산량을 늘리지 못해 수급타이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프로판(Propane), 부탄(Butane) 등 LPG(액화석유가스)를 원료로 사용하는 PDH 프로젝트가 부상하고 있으며 스미토모케미칼도 프로필렌 부족 해소를 위해 PDH 투자를 결정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시마네(Shimane)대학과 공동으로 수소와 이산화탄소로 메탄올을 고효율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싱가폴 PDH 플랜트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PDH에서 부생된 수소와 석유화학 컴플렉스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조합해 메탄올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메탄올은 상업판매하거나 MMA(Methyl Methacrylate) 생산에 투입하는 MTBE(Methyl tert-Butyl Ether) 원료 혹은 프로필렌으로 변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석유화학 컴플렉스의 경제성을 높이는 동시에 환경부하를 저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EDB의 감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인근 공장으로부터 이산화탄소 회수‧조달 등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