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대표 민경준)이 유럽‧미국‧중국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전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EV) 수요가 급증하고 주요 자동차기업들이 배터리 내재화와 역내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는 등 시장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선제적으로 글로벌 생산망을 갖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4만톤인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5년 27만톤, 2030년 40만톤으로 확대해 글로벌 1위로 등극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2025년까지 국내에 16만톤 체제를 완성하고 중국과 유럽을 비롯한 해외에도 11만톤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하고 있다.
2021년 1월 유상증자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확대함에 따라 우선 유럽에서 1500억원을 투입하는 양극재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공장 입지 선정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여러 지역의 건설환경이나 각국의 장점, 경제성 등을 비교·분석하고 있으며 2021년 말까지 투자 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2019년 완공한 중국 저장성(Zhejiang) 소재 양극재 5000톤 공장을 증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의 합작기업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에게 양극재와 음극재를 공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미국에서도 공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해외공장 투자가 확정되면 광양공장에 구축한 스마트팩토리 공정 모델을 적용할 예정이다.
글로벌 양극재 시장은 벨기에 유미코어(Umicore), 일본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과 니치아(Nichia)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나 각각의 시장점유율이 10%를 넘지 않아 뚜렷한 강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양극재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라며 “2025년까지 빠른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세계 1위로 끌어올려 2030년 목표인 점유율 20% 달성을 조기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재 20% 수준인 전구체 내재화율을 2025년까지 최대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는 전구체 상당 부분을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나 포스코 그룹 차원의 원료 확보와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포스코 그룹은 자원개발 사업을 통해 양극재의 원료인 리튬, 니켈, 흑연의 공급체계를 확보했고 2030년까지 리튬 22만톤, 니켈 10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