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탄소중립 실현에 필수적인 혁신기술 연구에 나선다.
LG화학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KIST와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기술인 CCU(탄소포집활용), 수소 에너지 등 관련 기술의 공동연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월29일 밝혔다.
KIS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Carbon to X 기술개발사업단, 고분자전해질(PEM) 수전해 핵심 원천기술 연구단, LOHC(수소저장 액체기술) 기반 수소 방출 시스템 원천기술개발 연구단 등을 수행하는 등 CCU 및 수소 전주기 원천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은 풍부한 연구과제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탄소중립 기술의 경제성 검토, 실증, 스케일업 등 상용화 기술에 앞서 있어 KIST와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탄소중립 관련 혁신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탄소중립 실현에 필수적인 CCU와 수소 에너지 기술 관련 ▲상용화 추진 ▲원천기술 연구개발 ▲인재 육성 등 3개 분야에서 밀접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상용화를 위해서는 이산화탄소(CO2)를 전환해 고기능성 생분해 플래스틱과 일산화탄소(CO) 등 고부가가치 화합물을 생산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수소 생산 및 원료, 열·전기에너지 활용 등 시너지가 기대되는 분야부터 가능성을 검토하고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핵심 소재 및 공정 개발을 위한 AI(인공지능)와 DX(디지털전환) 기술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LG화학 연구원의 KIST 학위 파견 프로그램 개발, 연구과제에 참여한 KIST 연구생의 LG화학 채용 등을 통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의 협력은 기존 석유화학 사업 중심의 한계를 넘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으로 사업구조로 재편하고 있는 LG화학과 도전-혁신적 연구를 위한 한국형 연구개발 수행체계로 개편하고 있는 KIST의 이해관계가 일치해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유지영 LG화학 CTO(최고기술책임자)는 “국내 탄소중립 관련 혁신기술을 선도하는 KIST와 업무협약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연구개발이 필요한 CCU, 수소 에너지 관련 원천 및 상용화 기술 조기 확보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LG화학은 KIST와 협력해 관련 혁신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ESG 경영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