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가 친환경 미래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현대오일뱅크는 4월 초 글로벌 수소 생산기업 에어프로덕츠(AirProducts)와 수소 에너지 활용을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데 이어 4월27일에는 에너지·석유화학 분야 세계 최다 특허 보유사인 하니웰 UOP(Honeywell UOP)와 RE(Renewable Energy) 플랫폼 전환을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025년까지 블루수소 10만톤을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블루수소는 화석연료가 수소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탄소가 제거된 친환경 에너지로 탄소 처리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상용화를 위해서는 수소 제조원가를 낮추고 탄소 활용 방안도 마련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오일뱅크는 천연가스와 정유 부산물 등 다양한 원료에서 수소를 추출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에어프로덕츠의 기술을 활용해 저렴한 원유 부산물과 직도입 천연가스로 수소를 생산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한 수소는 자동차와 발전용 연료로 공급하며 탄소는 별도 설비를 통해 친환경 건축자재인 탄산칼슘과 드라이아이스, 비료 등으로 자원화할 방침이다.
에어프로덕츠와는 그린수소 사업모델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린수소는 제조과정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꿈의 에너지원으로, 에어프로덕츠는 2020년 7월부터 사우디에서 태양광과 풍력을 활용해 암모니아(Ammonia)를 생산하는 네옴(Neom)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질소와 수소로 이루어진 암모니아는 분해 과정에서 탄소 발생 없이 수소로 변환되며, 현대오일뱅크도 암모니아를 활용한 그린수소 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현대오일뱅크는 2030년까지 블루수소, 화이트 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 등 3대 미래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을 70%로 높일 계획이다.
하니웰 UOP와 기술협력을 통해 기존 정유공장을 미래 사업 원료와 전기, 용수 등 친환경 유틸리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RE플랫폼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2021년 11월 상업가동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는 대산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 기존 정유공장에서 석유제품 대신 나프타(Naphtha) 등 화학제품 원료를 최대한 생산할 수 있는 하니웰 UOP의 하이브리드 COTC(Crude Oil To Chemical)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하니웰 UOP와 신재생에너지, 이산화탄소(CO2) 포집 및 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