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임존종보)가 모더나(Moderna)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위탁생산(CMO)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월14일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에서 모더나 백신을 국내에서 위탁생산한다는데 대해 “현재 확정된 바 없어 확인이 불가하다”면서 “추후 확인이 가능한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화이자(Pfizer)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한다는 풍문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부정했으나 모더나 백신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선 입장을 내면서 사실상 시인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모더나는 한국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에게 백신 생산을 위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법인에서 근무할 임원급 인사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항체의약품 등 바이오의약품을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모더나 위탁생산이 유력한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6만4000리터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춘 글로벌 1위 CMO기업이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백신을 생산해본 경험이 없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으나 시장 관계자들은 백신 원액을 공급받아 완제의약품을 만드는 단계부터 진행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5월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법정 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도 품목 허가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았다.
5월21일 최종점검위원회를 열어 품목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