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저널 2021.07.05

CoF용 수요 증가 맞추어 추가 증설 … 원료‧다운스트림까지 신증설
우베코산(Ube Kosan)이 PI(Polyimide) 필름 생산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우베코산은 TV와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플렉서블(Flexible) 기판 소재인 PI필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선제적인 생산능력 확대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TV 해상도가 4K, 8K 등으로 높아지면서 대당 PI필름 탑재 수가 증가하고 비대면 트렌드를 타고 노트북과 모바일 기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베코산은 PI필름을 유피렉스(Upilex) 브랜드로 공급하고 있다.
유피렉스는 우베코산이 자체 생산한 BPDA(Biphenyltetracarboxylic Acid Dianhydride)를 원료로 높은 내열성과 치수안정성, 내약품성, 저흡수성 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주로 TV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CoF(Chip on Film) 등 반도체 탑재기판으로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고, 최근에는 스마트폰용 전자회로기판, 제조공정용 소재 등 다른 분야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우베코산은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부터 3년 동안 추진하는 중기경영계획에서 PI필름 증설을 추진할 예정 아래 2021회계연도에 구체화할 방침이다.
현재는 일본 야마구치현(Yamaguchi)의 우베케미칼(Ube Chemical) 공장과 오사카(Osaka)의 사카이(Sakai) 공장에서 유피렉스를 생산하고 있 다.
증설 부지와 시기는 미정이지만 코스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프로세스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기기 설계자유도를 높일 수 있는 다층 플렉서블 기판과 필름 위에 동층을 직접 형성하는 도금공법 등 최신 기술 트렌드를 반영할 예정이다.
플렉서블 기판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에서도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주력 분야인 CoF는 4K TV 보급을 타고 TV 대당 탑재량이 증가하고 있고 외출을 자제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TV를 교체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수요가 급증해 2021년 글로벌 수요량이 전년대비 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폰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며 전자회로기판용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우베코산은 2019년 사카이 공장에서 가동중단 상태인 생산능력 1000만평방미터 라인을 재가동함으로써 4100만평방미터 생산체제를 완성했으며 현재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비대면 관련 수요가 급감할 수 있으나 TV 해상도가 8K로 전환되면서 대당 탑재량이 계속 증가하고 CoF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더라도 2023-2024년에는 연평균 3-5%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베코산은 PI 사업에서 원료 BPDA부터 필름, 와니스(액상소재), 파우더까지 일관생산하고 있다.
반도체 제조장치용 부재 등으로 사용하는 파우더는 2019년 이미 증설했고, 플렉서블 OLED(Organic Lighe Emitting Diode) 패널 발광층을 형성하는 백플레인(구동회로) 기판이 주력 분야인 와니스도 중국 패널 생산기업의 신증설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20년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원료 BPDA는 2023년 가을 완공을 목표로 생산능력을 60% 확대하는 증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운스트림 증설에 맞추어 자체소비량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며 플렉서블 기판 분야에서 5G(5세대 이동통신)에 대응할 수 있는 저유전 소재로도 상업판매하고 있다.
신제품 제안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계 와니스는 작업자의 안전을 지키며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열 페인트와 전선 피복소재 분야에서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새로운 규격의 LiB(리튬이온전지), 전고체전지 등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는 고용량 실리콘(Silicone) 음극재가 충‧방전 과정에서 팽창‧수축될 때도 안정적인 바인더(접착제)용 와니스로 공급하고 있다.
우베코산은 앞으로 신제품 투입 효과까지 더해 PI필름 사업을 다각화하고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강윤화 선임기자)
<화학저널 2021년 7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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