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최적화된 수소운반체(수소캐리어) 물질을 찾아낼 수 있는 평가장치를 개발했다.
수소 연료 저장을 위한 수소운반체 후보 물질들은 그동안 각기 다른 조건에서 성능을 평가함으로써 직접적인 비교가 불가능한 상황이며
일본, 독일 등 선도국조차도 정량비교 지표가 없어 서로 다른 수소운반체 물질을 채택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수소·연료전지연구센터 김용민 박사팀은 다양한 액상 유기물 수소운반체의 촉매 농도, 반응물 농도, 온도 및 압력 등 추출조건을 다르게 설정해가며 반자동으로 분석할 수 있는 장치와 프로세스를 개발했다.
개발 플랫폼은 수소운반체 뿐만 아니라 수소 추출용 촉매도 평가할 수 있으며 국내기업과 연구진이 귀금속의 사용량을 줄이고 낮은 온도에서 구동 가능한 국산 촉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촉매들의 수소 추출 성능을 평가할 때 사용된 바 있다.
김용민 박사는 “여러 후보군 가운데 우수한 수소운반체와 촉매를 효과적으로 채택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연구”라며 “평가 플랫폼의 확산을 위해 국제 공동연구 과제를 도출하고 있으며 수소운반체 기술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국내는 물론 일본, 독일과의 산‧학‧연 컨소시엄 구축을 기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에너지 분야 국제저널인 Energy Conversion and Management 최신호에 게재됐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