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전영현)가 미국 일리노이에 전기자동차(EV) 배터리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일리노이에는 삼성SDI의 수요기업인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의 공장이 위치하고 있어 유력한 공장 후보지로 주목받고 있다.
로이터(Reuters)는 8월12일(현지시간) 일리노이 지역지 펜타그래프(The Pantagraph)를 인용해 딕 더빈 연방 상원의원이 삼성SDI의 배터리 공장 건설 검토 사실을 말했다고 보도했다.
딕 더빈 상원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 대표단이 건너와 대화를 나누었다”며 “일리노이는 삼성SDI의 공장이 리비안 바로 옆에 들어서기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SDI가 아직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배터리 공장이 건설되면 수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리노이 지역 방송국인 WGLT도 “크리스 쿠스 노멀 시장이 삼성SDI가 9월 공장 부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삼성SDI는 현재 울산과 중국 서안(Xian), 헝가리 괴드(God) 등에서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아직 미국에는 배터리 공장이 없으나 2021년 2분기 영업실적 발표와 함께 “시기적으로 늦지 않게 미국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미국 투자를 공식화한 바 있다.
특히, 8월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으로 삼성SDI의 미국 투자 결정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리비안은 포드(Ford)와 아마존(Amazon)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9월부터 전기 픽업트럭 R1T 모델을 인도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R1S를 출시할 계획이며 2 번째 공장 건설을 위해 현지에서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의 대표단 미팅은 미국 진출 검토 차원에서 적정지역 선정을 위해 진행했다”며 “아직 최종 결정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
백정환
2021-09-01 13: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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