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해저배관 검사를 스마트 플랜 기술로 완전 대체했다.
SK에너지는 울산컴플렉스(울산CLX)에 위치한 No.2 부이(Buoy) 해저배관에 초음파센서 검사를 적용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부이는 부두에 접안이 불가한 17만톤급 이상인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주로 정박하는 해상 하역시설이며 SK에너지는 부이에 연결된 해저배관을 통해 원유를 울산CLX의 원유 저장지역 탱크로 이송하고 있다.
울산CLX는 현재 No.2와 No.3 등 2기의 부이를 운영하고 있으며 초음파센서 검사는 원유 하역 안전성 확보를 위해 2008년 신설된 No.2 부이를 대상으로 SK에너지의 원유‧제품운영실, Reliability실, 기계·장치·검사실이 협업해 진행했다.
No.2 부이의 해저배관은 육상 1.1km, 해상 4.5km를 포함해 5.6km에 달하고 있다.
과거에는 부이 해저배관 내부에 검사원이 직접 들어가 육안으로 배관의 부식 상태를 검사했으나 4km가 넘는 배관을 육안으로 검사하며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가능성이 있었고 외부 부식 확인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울산CLX는 배관 내·외부 해저배관 전체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초음파를 활용한 인텔리전트 피그 설비를 적용했다.
인텔리전트 피그는 일반적인 비파괴검사가 어려운 장거리 배관, 원유 이송 지하배관 등의 검사에 사용하는 장비이며 검사원이 진행하는 검사보다 신뢰도가 높고 비용도 저렴하다.
No.2 부이 해저배관 검사는 4월12일부터 약 80일 동안 사전작업과 본작업을 진행했고 현재 사후작업 단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저배관 초음파검사 관련 결과 데이터 분석을 완료하면 최종 작업을 마치게 된다.
사전작업에서는 임시 배관을 제작·설치해 검사 전 배관·원유 탱크·펌프 등에 들어있는 원유를 해수로 교체하고 플러싱(Flushing) 등을 수행했다.
본작업에서는 해수가 들어있는 배관을 피깅(장비 삽입 후 청소·검사)할 수 있도록 해저송유관에 관련 장치를 설치한 뒤 해저배관 청소 과정 및 해저배관 검사를 실시했다.
특히, 해저배관 검사에 원유선을 활용함으로써 해상기상 변화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고 펌프 등 원유선의 시설을 사용해 피깅기간을 기존 계획에 비해 약 7일 단축시켰다.
또 해저배관 청소 과정에서 배출된 폐수를 원유 저장지역과 원유선에서 나누어 처리해 폐수처리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처리기간을 약 6개월 가량 줄일 수 있었다.
SK에너지는 No.3 부이 해저배관 검사에도 인텔리전트 피그를 적용할 계획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