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의료용 산소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본격화되며 의료용 산소 수요가 급증했으며 국영 페르타미나(Pertamina)와 최대 화학기업인 CAP(Chandra Asri Petrochemical) 등이 긴급 공급에 나서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는 7월12일부터 1주일 사이 약 35만명에 달하는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단순히 확진자 수가 많은 것 뿐만 아니라 중증화율이 높아 세계적으로 가장 위험한 상태이며, 특히 수도 자카르타(Jakarta)가 위치한 자바섬(Java)은
심각한 산소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국영 페르타미나는 7월14일 자카르타 보유부지에 약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병동을 설치했고 400톤의 산소를 자바섬 전역에 공급하는 등 대응에 나섰으며, CAP도 7월 중순 산업‧의료용 가스 메이저인 에어리퀴드(Air Liquide) 현지법인과 협력해 자카르타 등 수도권과 반텐(Banten) 소재 병원에 합계 210톤의 액체 산소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산소 수요가 약 400톤 수준에 불과했으나 7월 중순 기준으로는 1000톤을 상회할 만큼 급증했고 앞으로도 계속 증가해 26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공업부는 현재 전체 산소 생산능력이 1700톤이기 때문에 확대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생산량을 하루 900톤대 후반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산소 공장이 자바섬 서부 및 동부의 산업단지에 편재돼 있어 족자카르타(Yogyakarta) 등 중부지역에는 수송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부상하고 있다.
인근 국가인 싱가폴도 인도네시아에 산소를 공급하고 있다.
싱가폴 외무부가 8월까지 500톤 이상의 액화산소를 수송할 예정인 가운데 7월19일 80톤의 ISO 탱크를 자바섬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IT 메이저인 GoTo는 가스 메이저 Samator,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와 협력해 자카르타에 산소 공급장치를 갖춘 임시병동을 설치하기로 했다. 자카르타의 병상 사용률이 85%에 달해 결정한 것으로 인근 Samator 공장에서 산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