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상반기 250개가 넘는 주요 대기업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에서도 전체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도 100조원 이상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CEO스코어(대표 박재권)와 연합뉴스가 국내 500대 대기업 중 8월16일까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255개를 조사한 결과 상반기 매출총액은 1127조4212억원으로 2020년 상반기 1020조9783억원에 비해 10.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상반기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충격 속에서 고전했으나 1년만에 매출액이 100조원 이상 증가했고, 특히 영업이익은 105조1318억원으로 100조원을 상회했고 2020년 상반기 51조6145억원에 비해서는 100% 이상 증가했다.
IT·전기전자 업종은 2020년 상반기 185조5440억원에서 2021년 상반기 225조7940억원으로 21.7%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확산과 집콕·펜트업 수요 등이 호재로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동차·부품은 매출이 1년 사이에 28조7749억원(26.3%) 증가했고 석유화학 27조9435억원(23.5%), 철강 12조1380억원(24.2%), 상사 7조4876억원(30.6%) 순으로 매출이 늘었다.
반면, 증권은 71조8985억원에서 57조4367억원으로 14조4618억원(20.1%) 감소했고 은행(-11조9248억원)과 조선·기계·설비(-5조1136억원), 보험(-9577억원) 업종도 줄었다.
영업이익은 석유화학 업종이 가장 많이 늘어 2020년 상반기 영업손실에서 2021년 상반기에는 15조962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는 2020년 5조1000억원을 상회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2021년 상반기에는 4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LG화학, 금호석유화학 등도 코로나 특수를 타고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다음으로는 IT·전기전자가 13조1206억원(68.5%), 자동차·부품 5조5859억원(222.1%), 철강 4조5511억원(284.9%), 증권 3조8913억원(156.1%) 늘었다.
반면, 조선·기계·설비와 공기업, 에너지, 서비스 등 4개 업종은 감소했다.
매출액 증가는 삼성전자가 2020년 상반기 108조2913억원에서 2021년 상반기 129조601억원으로 20조7688억원(19.2%) 증가해 1위를 차지했고 현대자동차 10조5385억원(22.3%), 기아 8조9855억원(34.6%), LG화학 7조4418억원(54.5%), LG전자 7조3647억원(26.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