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시장 2030년 141조원대 … 민간‧공공 거국적 연구체제
중국이 글로벌 파인세라믹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국내 기업들은 대책이 없어 세라믹까지 중국에 예속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내 세라믹산업은 저탄소화와 공정 개선을 비롯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정부는 세라믹산업 고부가화와 공급망 안정화, 탄소중립 실현을 지원하기 위해 2025년 말까지 연구개발(R&D) 전략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전통적으로 세라믹산업을 선도해온 미국, 독일, 일본 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에도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다. 중국은 글로벌 파인세라믹 시장에서 후발주자이나 2010년대 이후 빠른 속도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파인세라믹협회(JFCA)가 발표한 중국 세라믹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전자부품 및 특수 구조재에 사용되는 첨단 세라믹 개발을 급격하게 확대하고 있다.
JFCA에 따르면, 글로벌 파인세라믹 시장은 2023년 약 10조엔(약 94조원)에서 2030년 약 15조엔(약 141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시장은 앞으로 30년 동안 미국, 유럽, 일본보다 빠르게 성장해 2030년 단독으로 44조원 이상을 형성해 글로벌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파인세라믹 시장은 연평균 5%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은 글로벌 평균을 웃도는 6.5%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JFCA는 2025년 9월 발표를 통해 일부 첨단소재용 파인세라믹 영역에서 중국의 세라믹 연구‧실험‧상용화 수준이 거의 글로벌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유럽‧일본에서 생산하는 첨단 분야의 구조용 세라믹도 일부 최첨단 영역을 제외하면 중국의 국산화율이 2015년 약 5%에서 2021년 약 20%로 상승한 것으로 파악했다.
민간기업 뿐만 아니라 전국 주요 대학과 정부 계열 연구기관의 거국적인 최첨단 세라믹 R&D 체제 강화가 중국 세라믹산업의 특징으로, 중국은 100개 이상의 대학과 공적 연구기관이 광통신, 레이저, 초고온을 비롯한 다양한 용도의 고기능 세라믹과 세라믹 복합소재 분야에서 여러 연구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정부 역시 국가중점실험실을 정해 상하이(Shanghai) 중국과학원 세라믹 연구소(SICCAS)를 필두로 칭화대(THU), 우한이공대(WUT) 등 고기능 세라믹 연구소에서 다층적인 파인세라믹 R&D 체제를 정비하고 있다.
특히, SICCAS는 중국 세라믹 연구기관 가운데 가장 크고 기간연구를 시작으로 응용연구, 공학화, 산업화를 일괄적으로 추진하는 산학일체연구를 포함 파인세라믹 연구범위도 중국에서 가장 광범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