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 가속화하고 첨단시장 확보 … 일본, 종합화학도 도입 시작
화학 신사업 육성을 위해 스핀아웃(Spin-out: 인적분할) 방식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핀아웃은 기업이 하나의 사업이나 사업부를 독립된 주체로 분리하는 것을 의미하며, 모회사의 지분율이 낮아지거나 완전히 독립적인 경영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모회사가 신설기업의 지분을 100% 소유하거나 지배력을 유지하는 스핀오프(Spin-off)와는 차이가 있다.
그동안 기술, 통신, 제약 분야가 주로 스핀아웃 방식을 선택하고 에너지, 화학기업은 스핀오프 방식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일본은 최근 화학 메이저들이 스핀아웃 방식으로 유망기술 육성에 나서 주목된다.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는 2025년 4월 ULTEC을 비연결 스타트업으로 스핀아웃했다.

ULTEC은 질화알루미늄(AlN)을 사용한 울트라 갭 반도체 기술을 활용해 심자외선 레이저 다이오드(UV-CLD)를 사업화할 예정이다. 심자외선 레이저 다이오드 기술은 케미칼‧바이오 계측기기와 살균 용도에서 주목되며 아직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으나 중장기적으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ULTEC에 기술을 라이선스하고 의사결정을 촉진하고 있으며 그동안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한 나고야(Nagoya) 대학의 연구설비나 외부자원을 활용해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자체적으로 축적한 노하우나 데이터를 외부에 제공하고 수익화하는 사업모델을 TBC(테크놀로지 밸류 비즈니스 크리에이션)라 명명하며 적극 추진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은 2025년 4월 붕소 도핑된 다이아몬드(BDD) 전극 연구성과를 활용해 스타트업 Deevec를 스핀아웃 방식으로 설립했다.
BDD는 일반적으로 절연체로 사용되는 다이아몬드에 도전성을 부여한 것으로, 전기화학용 전극으로 사용하면 기존 금속 및 카본전극으로는 실현할 수 없었던 능력을 발휘한다.
Deevec는 유해물질 분해‧살균, 수질관리를 위한 각종 센서 분야에서 BDD를 응용할 계획이다.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은 무형자산 활용을 위해 스핀아웃을 고려하고 있다.
가치를 지닌 특허이지만 자체적으로 사업화가 어려울 때는 라이선스하거나 매각해 자금을 창출하는 방법으로 스핀아웃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화학 메이저들은 자본 효율화를 위해 스핀아웃 전략에 뛰어들고 있다.
화학제품은 사업화 및 상업생산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고, 특히 신기술을 새로운 시장에 투입하는 데 10년 이상이 소요된다. 투자 비용이 막대하며 비용 회수까지도 상당 시간이 걸린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스핀아웃은 연구주제별로 최적화된 파트너와 자본을 불러와 PoC(개념실증)부터 시장 형성까지 속도를 높일 수 있으며 자본관계를 가지지 않고도 스핀아웃한 스타트업과 관계를 유지하면서 최첨단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
새로운 용도에서 잠재적 수요기업이나 경쟁기업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쉽다는 점도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