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250건 이상 개발 … 설계부터 제조까지 AI 적용
3M이 신제품 개발능력을 급속도로 강화하고 있다.
3M은 2023년 빌 브라운 CEO(최고경영자) 취임 직후 이노베이션 창출을 목표로 한 재활성화(Reignite)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반도체, 항공˙우주, 전동차, 전자, 데이터센터, 안전 등 중점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 자원을 중점 배분하는 것이 핵심이며, 프로젝트 관리와 시장 투입 속도를 포함해 개발체제 전반에서 쇄신을 도모하고 있다.
2025-2027년 총 1000건의 신제품을 투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가운데 2023년 130건에 불과했던 신제품 투입건수가 이미 2024년 169건으로 전년대비 30% 증가했으며, 2025년에는 당초 계획했던 215건을 상회하는 250건 이상을 도출함에 따라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M은 새로운 오퍼레이팅 시스템(OS)를 도입해 연구개발 프로세스 자체를 재구축함으로써 신제품 창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먼저 연구개발 프로세스의 팩토리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이디어 창출부터 개발, 출시까지 모든 흐름에서 일체화된 프로세스를 가시화함으로써 개발 정체 요인을 조기에 파악하고 부가가치가 낮은 업무는 배제하며 의사결정을 신속화했다. 또 관료적인 절차를 제거해 사이클 타임을 단축한 것도 성공 요인으로 평가된다.
인공지능(AI) 활용도 크게 진전되고 있다.
접착제, 필름 등 3M 주요제품의 디지털 모델을 제공하는 디지털 머터리얼즈 허브가 대표적이다. 수요기업은 신제품 설계 과정에서 3M의 디지털 모델을 활용함으로써 3M 생산제품 적용 전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다.
이밖에 3M 자체적으로 소재, 제조 프로세스,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취급하는 독자적인 소재 인포매틱스와 프로세스 인포매틱스를 정비해 소재 설계부터 제조까지 모든 공정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 사이클 단축, 성능 및 품질 코스트 개선 성과를 동시에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구자용 AI 도구를 도입함으로써 특허 검색에 소요되는 시간을 기존 15시간 이상에서 15분 정도로 단축했다.
3M의 재활성화 프로젝트는 단순히 신제품 출시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3M은 과거 한동안 매년 1000건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했으나 실제 시장이 흡수 가능한 여력을 감안하면 400-600건이 적절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즉, 출시제품의 종류를 최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 개발능력을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3M은 재활성화 프로젝트에서도 자유를 중시하는 연구 풍토를 유지하고 있다. 3M은 아이디어 창출 단계에서 자유를 최대한으로 보장하고 상업화 단계부터 통제를 강화하는 연구개발 문화로 유명하다.
3M 직원들은 재활성화 프로젝트에서도 기존과 동일하게 근무 시간의 15%를 자체 연구에 사용하는 이른바 15% 문화를 유지하고 있으며 프로세스 관리를 조합함으로써 개발 속도를 높이고 프로젝트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