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워터, 수직형 시스템 보급 확대
정부가 태양광의 발전효율 개선을 추진함에 따라 수직형 태양광발전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2028년까지 차세대 태양광 모듈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겠다고 2025년 11월 말 선언했다. 차세대 태양광‧전력망‧SMR(소형 모듈 원자로) 등 6개 기후‧에너지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혁신경제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기존 태양전지 효율이 기술적 한계에 도달하고 중국 독점구조가 굳어진 가운데 탠덤(Tandem) 셀 모듈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효율을 높이고 건물 외벽‧지붕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일본 에어워터(Air Water)가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는 수직형 태양광발전 시스템 VERPA와 비슷한 구상으로 파악된다.
VERPA는 장소와 상관없이 지상으로부터 2미터 이상 떨어진 높은 곳에 설치하기 때문에 패널 아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태양광 패널 지지대 전문기업인 독일 Next2sun과 에어워터가 공동 개발한 시스템으로 넓이 기준 2.5미터만 있으면 설치가 가능하고 양면 수광형 패널을 채용해 수광면을 동서 방향으로 설치하면 아침・저녁 2번의 발전량 피크가 나타난다.
안전성에 있어서도 태풍, 강풍을 고려한 말뚝 기반 설계를 적용해 바람, 눈에도 버틸 수 있는 강도를 갖추었다. 강설에도 계속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점 역시 강점이며 일반적인 경사형 태양광발전 시스템과 달리 패널이 눈에 쌓이지 않는다.
에어워터는 VERPA를 출시한 지 2년 동안 편의점 및 빌딩가 주차장을 시작으로 채용이 증가함에 따라 시설부지 경계선, 녹지, 농지, 목초지, 고속도로 휴게소, 역 등 보다 다양한 장소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암반이나 콘트리트와 같은 인공 지반, 매립지, 지하실처럼 말뚝을 박을 수 없는 장소에는 2025년 오사카(Osaka) 엑스포에서 선보인 말뚝이 없어 이설 가능한 타입인 VERPA-Mova를 제안할 방침이다.
에어워터는 수요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고려해 2026년 3월까지 일본 전국 14개 계열사 사업장에 VERPA를 설치해 실물을 보여주는 쇼룸으로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계열사 사업장에 도입한 VERPA는 에어워터 그룹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감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에어워터 그룹은 2027년 3월까지 태양광발전 10MW를 도입할 예정이며 2026년 3월까지 총 6MW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14개 사업장에 VERPA를 도입함으로써 확보하는 발전용량은 총 1.3MW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연간 590톤 감축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페로브스카이트는 이미 일본이 상용화 주도
차세대 태양광 전략의 일환으로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2025년 9월 한화큐셀, HD에너지솔루션, 고려대학교, 광주과학기술원(GIST), 항공대학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한국건설환경시험연구원(KCl), 한국전력연구원(KEPRI)이 참여하는 태양광 연구개발(R&D) 기획단을 출범시켜 탠덤셀 조기 상용화를 중심으로 차세대 태양광 기술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탠덤 셀 조기 상용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페로브스카이트 관련 기술도 실증 과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PSC)는 얇고 휘어지기 때문에 건물 옥상, 외벽에 설치하기에 적합한 장점이 있다. 다만, 칠레와 함께 PSC의 주요 원료인 요오드(Iodine)의 90% 이상을 공급하는 일본이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면서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
일본촉매(Nippon Shokubai)는 2025년 자회사 Nippoh Chemicals를 통해 대형 PSC용 핵심 소재인 FAI(Formamidinium Iodide) 양산기술을 확립하고 시험제작에 성공했다.
요오드 화합물의 일종인 FAI는 주로 역구조 PSC에서 요오드화납과 함께 발전층을 형성한다.

역구조는 순구조 대비 발전효율이 높으며 실리콘(Si)-페로브스카이트 탠덤셀에도 적용이 가능해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실증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요오드 수요 최대 300톤 형성
Nippoh Chemicals는 일본 최대 수용성 천연가스전에서 추출한 요오드와 천연가스를 이용해 FAI의 원료인 요오드화수소산(Hydroiodic Acid)과 포름아미딘(Formamidine)을 모두 생산하고 있으며 PSC 발전층에 적용 가능한 고순도 FAI 시험 생산에 성공함에 따라 양산화에 착수했다.
수백킬로그램대 양산능력을 확보해 PSC 상용화에 기여할 계획이며 PSC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6-2027년을 목표로 FAI 양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미 샘플 공급을 시작했으며 수요기업이 요청하면 기존 설비를 활용해 생산능력 확대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경제산업성이 2040년 PSC 20GW 도입을 선언하면서 핵심 원료인 요오드와 필름 생산체제를 갖출 방침이어서 요오드 환산 기준 200-300톤의 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지질연구소(USGS)에 따르면, 글로벌 요오드 생산량은 2024년 약 3만톤이며 칠레가 63%, 일본이 30%를 생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요오드는 X선 조영제, 의약품 및 농약 원료, 사료 첨가물, 촉매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생산국이 제한적인 가운데 기존 용도에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Nippoh Chemicals는 PSC 관련 수요가 추가되면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요오드 생산능력을 10% 확대할 계획이다.
약 30억엔(약 280억원)을 들여 2030년까지 신규 설비 8개를 건설하고, 폐액에서 요오드를 회수하는 설비에도 투자해 공급체제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윤우성 선임기자: yys@cheml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