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그로스서밋 2026 성료 … 글로벌 화학기업 100곳 이상 도입
싱가폴 AI(인공지능) 기반 소재 연구 플랫폼 폴리머라이즈(Polymerize)가 사업을 글로벌로 확대한다.
폴리머라이즈는 기계학습과 고도화된 실험 데이터 통합 기술을 결합해 빠르고 정밀하게 혁신적인 소재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AI와 데이터 기반 접근을 통한 소재 연구의 패러다임 혁신이 목표이다.
AI는 소재 연구개발(R&D)에서 실험 효율 개선, 오류 최소화, 더 빠른 포뮬레이션 개발 등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폴리머라이즈는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 제공 △AI 기반 소재 개발 가속화 △맞춤형 AI 솔루션 제공을 통해 연구자들이 AI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26년 2월에는 서울 한국과학기술관에서 그로스서밋(Polymerize Growth Summit) 2026을 개최해 소재 R&D 분야에서 AI가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혁신에 기여하는 방식을 설명했다.
폴리머라이즈는 그로스서밋 2026에서 컴퓨팅 성능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소재 발견에서 상용화까지 여전히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반복적 시행착오에 기반한 R&D의 한계를 지적했다.
아울러 근본 원인은 도구가 아니라 의사 결정 방식에 있다며 시행착오의 시대를 뛰어넘기 위해 AI를 기반으로 하는 지능형 시스템(SOI: System of Intelligence)을 제안했다.
SOI는 단순히 실험 데이터를 저장하는 시스템을 넘어 성공과 실패 모두에서 지속적으로 학습한다. 학습한 지식을 활용해 결과를 예측하고 가장 유망한 다음 단계를 제안하며 결과적으로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이고 R&D를 확률 기반 프로세스에서 결정론적 프로세스로 전환할 수 있다.
폴리머라이즈는 한국 뿐만 아니라 이미 일본, 카타르, 독일에 진출했으며 곧 미국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화학산업은 2025년부터 AI와 DX(디지털 전환)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더 넓은 범위와 높은 수준에서 AI를 도입하고 있다.
폴리머라이즈가 제공하는 통합형 MI(Materials Informatics) 플랫폼인 Polymerze Labs 도입기업은 2025년 초 80곳에서 2026년 1월 100곳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가 전사적으로 도입하는 사례 역시 증가하고 있다.
폴리머 뿐만 아니라 반도체 소재,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 소재, 석유・가스 등 Polymerze Labs를 활용하는 분야 역시 확대되고 있다. 개발팀 기준으로는 글로벌에서 600팀 이상이 Polymerze Labs를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글로벌 석유화학 구조재편과 설비 통폐합 움직임도 DX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화학기업들은 국가별 정부 주도의 재편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소재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은 리사이클 소재에, 미국은 재생에너지・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에 투자하고 있으며, 한국은 고기능 소재 전반 및 배터리 소재 개발에 관심을 나타내는 차이가 있다.
폴리머라이즈는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소재 개발을 가속화하고 데이터 관리 일원화를 통한 기술 계승을 중시하는 데이터 구동형 R&D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기록체계와 지식체계가 통합된 Polymerze Labs를 통해 연구자가 직접 데이터와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른바 R&D의 민주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폴리머라이즈는 기존 배합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합성, 바이오, 발효로 영역을 확대하고 어플리케이션과 사용 사례(유스케이스)를 발굴할 방침이다.
특히, 화학산업에서도 AI를 활용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밀려날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아시아 최고의 경쟁력을 살려 수요를 흡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