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Polyvinyl Chloride)는 허리케인이 직격탄을 날렸다.
아시아 PVC 시장은 허리케인 아이다(Ida) 영향으로 미국 플랜트 일부가 가동을 중단하면서 폭등으로 이어졌다.

PVC 시세는 9월1일 CFR China 1390달러로 80달러 폭등했고 CFR SE Asia도 1400달러로 80달러 폭등했다. CFR India는 1600달러로 30달러 상승에 그쳤으나 18주만에 최고치를 형성했다.
미국 멕시코만 연안에 허리케인 아이다(Ida)가 몰아치면서 루이지애나 및 텍사스 소재 PVC 플랜트의 40%가 가동을 중단하면서 미국의 PVC 수급이 급격히 타이트해졌고 아시아 수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력 공급이 회복되고 있지만 가동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아시아 PVC 시장은 앞으로 몇달 동안 강세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다. 2021년 초 미국에 한파가 몰아칠 때도 아시아 현물가격이 초강세로 돌아선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의 PVC 수급 타이트가 아시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허리케인 피해 이전에도 컨테이너 부족 문제로 아시아 수출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동북아시아에서 미국 동부지역까지의 컨테이너 운송요금은 FEU당 2만-2만5000달러에 달하고 있어 수출 마진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동북아시아에서 인디아까지의 해상운송요금도 FEU당 최대 6000-8000달러로 치솟았으며 9월 운송계약은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CFR India는 톤당 1600달러로 CFR China에 비해 200달러 이상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지만 물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당분간 강세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디아는 8월 PVC 수입량이 10만톤에 불과했다.
중국은 현물 거래가 제한적이어서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카바이드(Carbide) 베이스는 톤당 9450위안으로 100위안 상승해 수입가격 환산 1350달러를, 에틸렌(Ethylene) 베이스는 9750위안으로 100위안 올라 수입가격 환산 1380-1400달러를 형성했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