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타디엔(Butadiene)은 대폭락 현상이 나타났다.
아시아 부타디엔 시장은 합성고무 가동률 하락으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미국 수출이 막힘으로써 300달러 가까운 대폭락세로 이어졌다.

부타디엔 시세는 9월3일 FOB Korea 톤당 1350달러로 280달러 대폭락했고 CFR SE Asia도 1300달러로 220달러 대폭락했다. CFR China는 1350달러로 150달러 폭락에 그쳤으나 CFR Taiwan은 1350달러로 230달러 대폭락했다. CFR NE Asia 역시 1360달러로 220달러 대폭락했다.
미국이 한국산을 중심으로 아시아산 부타디엔 수입을 크게 줄인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최근 허리케인 아이다(Ida)가 텍사스를 거쳐 동북부 지역을 휩쓸어 쑥대밭을 만들었고 일부 석유 시추설비, 석유정제, 석유화학 플랜트가 가동을 중단했지만 수입 확대에 따라 재고가 쌓여 있기 때문이다.
다만, 허리케인 피해로 부타디엔 생산설비의 20% 정도가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 폭등세 전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아시아산과 유럽산 수입을 확대한 결과 10월 말까지 충분할 정도로 많은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변수가 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수출을 주도했던 한국산이 300달러 가까이 대폭락함으로써 가장 큰 타격을 입었고 그럼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 폭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도 한국산 수입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내수가격은 톤당 9900위안으로 200위안 하락에 그쳤으나 수입가격 환산 1330달러로 CFR China 1350달러를 밑돌았다. 부타디엔 재고량은 2만8000톤으로 4000톤 증가해 평소 2만5000톤을 웃돌고 있다.
국내 시장은 합성고무와 자동차 타이어 재고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컨테이너 부족에 따라 수출도 원활치 않아 폭락 현상이 재연될 가능서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