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폴더블(Foldable)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LG화학이 개발한 폴더블 IT 기기용 커버 윈도우인 리얼 폴딩 윈도우는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필름의 양면에 새로운 소재를 수십마이크로미터 두께로 코팅해 플래스틱 소재의 내열성과 기계적 물성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강화유리보다 두께가 얇으면서 동일한 수준의 경도를 가지고 화면이 깨지는 크랙 현상이 없으며 PI(Polyimide) 필름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우수한 유연성을 바탕으로 20만회 이상 반복해 접어도 내구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LG화학은 리얼 폴딩 윈도우를 통해 화면 접힘 부위에 발생하는 주름을 기존제품보다 대폭 개선했다.
현재 상용화된 커버 윈도우가 화면이 안쪽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에 최적화된 것과 반대로 화면이 밖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까지 모두 구현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LG화학은 별도 PET필름 없이 코팅만으로도 얇은 형태의 리얼 폴딩 윈도우를 만드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으며 더욱 얇은 두께가 요구되는 폴더블 스마트폰과 롤러블(Rollable) IT 기기 등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커버 윈도우는 IT 기기의 가장 외부에 위치해 충격으로부터 디스플레이 패널을 보호하면서도 선명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이며 내구성과 투과율 뿐만 아니라 유연하게 접을 수 있는 굴곡 특성까지 모두 갖추어야 한다.
글로벌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은 스마트폰, TV 등에서 수요가 급증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옴디아(Omdia)에 따르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2020년 350만대에서 2026년 5000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은 얇은 두께, 깨끗한 외관, 안정적인 폴딩 특성 등 커버 윈도우 소재에 대한 니즈를 파악해 코팅 방식의 커버 윈도우 기술 개발 및 검증을 완료했으며 2022년까지 양산체제를 확보하고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장도기 LG화학 IT소재 사업부장은 “리얼 폴딩 윈도우를 통해 이미 여러 수요기업으로부터 공동 프로젝트 제안을 받고 있다”며 “스마트폰 분야 선도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모바일을 시작으로 노트북, 태블릿 등 신규 폴더블 어플리케이션 분야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