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렌(Propylene)은 하락세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아시아 프로필렌 시장은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가동중단 사태가 속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면치 못했다.

프로필렌 시세는 9월10일 FOB Korea 톤당 985달러로 5달러 하락했고 CFR SE Asia는 930달러로 20달러 떨어졌다. CFR China는 1010달러, CFR Taiwan도 1010달러로 각각 5달러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동부 연안 항구의 입출항을 통제하고 하역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영향이 작용했다. 한국, 타이완을 중심으로 중국 수출을 줄일 수밖에 없어 공급과잉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산둥(Shandong)지역 내수가격은 ex-tank 톤당 7700위안으로 75위안 상승했다. 동부 연안 항구의 수출입이 통제되면서 수입제품이 들어오지 못한 영향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GS칼텍스가 여수 소재 MFC(Mixed-Feed Cracker)를 8월27일부터 9월6일까지 일정으로 정기보수에 들어갔음에도 하락세를 계속한 것은 근본적으로 공급과잉 국면이라는 점을 증명해주고 있다.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은 75만톤, 프로필렌은 41만톤이다.
효성화학은 화재사고로 온산 소재 프로필렌 생산능력 20만톤의 PDH(Propane Dehydrogenation) 플랜트를 30일 동안 가동중단할 예정이어서 프로필렌을 상업구매를 서두르고 있다. 효성은 온산에서 PP 47만톤 플랜트도 가동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국영 Yantai Wanhua Chemical이 PDH 플랜트 가동을 중단했다. 프로필렌 생산능력이 무려 75만톤에 달하며 9월10일부터 40일 동안 정기보수한다. 노말부탄올(n-Butanol) 30만톤 및 PO(Propylene Oxide) 30만톤 플랜트에 프로필렌 65만-70만톤을 공급하고 나머지는 상업공급했다.
동남아시아는 효성화학의 자회사 효성비나케미칼이 8월26일 PDH 60만톤을 상업가동한 영향으로 하락 폭이 컸다. 효성은 2020년 상반기에 No.1 PP(Polypropylene) 30만톤을 가동했고 No.2 PP 30만톤 플랜트도 PDH에 앞서 8월16일 신규 가동했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