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대표 김철‧전광현)이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리사이클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SK케미칼은 11월23일 경기도 화성시와 공공배달 앱을 활용한 투병 PET병 수거 및 재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11월25일에는 광주 광산구, 두산이엔티, 현대환경, 신흥자원과 투명 PET병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신흥자원·현대환경은 광산구에서 배출된 투명 PET병을 수거 후 압축해 두산이엔티에게 공급하고, 두산이엔티가 고품질 재생원료로 만들어 SK케미칼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SK케미칼은 재생원료로 친환경 의류 원사, 재활용 화장품 용기 등을 제조하며 광산구를 상징하는 다양한 업사이클제품 제작도 지원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은 협력을 통해 연간 1000여톤의 폐PET병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케미칼은 확보된 폐PET병의 품질을 구분해 고품질 PET병은 재생 PET(r-PET)로 가공하고 저품질 PET병은 CR(Chemical Recycle) 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은 2021년 10월 세계 최초로 CR 코폴리에스터 상업생산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중국으로부터 공급받고 있지만 CR 원료 생산기술을 내재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MR(Mechanical Recycle) 방식으로 재생한 PET는 폐플래스틱을 잘게 분쇄하고 세척‧선별‧혼합과정을 거쳐 제조되며 화학적 구조 변화 없이 물리적 형태만 바꾸는 것이어서 오염된 상태라면 원료로 사용하기 어렵다.
반면, CR 방식은 고분자 물질인 플래스틱을 화학적 반응을 통해 분해하고 분리·정제를 통해 기존 원료 형태로 재활용하기 때문에 품질에 관계없이 원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지속가능 사회로 가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는 플래스틱 자원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협력을 통해 선별과정에서 저품질로 분류돼 소각·매립되는 PET병을 최소화해 재활용률을 높이고 광산구와 함께 자원순환의 가치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