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이진, CSR 강화로 기후변화대책 선도
테이진(Teijin)은 일본 화학기업 가운데 선도적으로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하고 ICP(Internal Carbon Pricing) 도입, 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인증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창립 100주년을 맞은 테이진은 차기 경영계획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SDGs(지속가능개발목표) 등 세계적 흐름을 고려한 환경목표를 마련하는 작업을 시작했고, 2020년 2월에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에 비해 20% 감축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대책을 담은 3개년 중기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환경가치 등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에 기여하는 3가지 솔루션 투자를 확대하고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핵심성과지표(KPI)와 재무성과를 동시에 논의하며 경영하는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테이진은 고도성장기에 화장품, 자동차 수입‧판매, 석유채굴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으나 무질서한 대책이 대부분 실패로 끝난 경험을 바탕으로 1993년 삶의 질 향상을 기업이념으로, 사회문제 해결을 핵심 경영전략으로 설정했다.
이후 미래사회를 지탱하는 기업이라는 장기비전을 발표했고, 2018년에는 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일체화를 목적으로 CSR 추진체제를 구축했다.
현장 책임자로 구성된 CSR위원회가 기본방침 및 전략을 논의해 경영진에 제안하면 경영진이 심의‧결정하는 시스템이다. 
3개 중점영역에서는 세계적인 환경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상품 및 서비스를 통한 환경가치 솔루션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항공기, 자동차 등 모빌리티를 시작으로 배터리 소재, 풍력발전 블레이드 등에 사용되는 탄소섬유 및 파라계 아라미드섬유는 타이어 보강재로 연비 향상, 환경부하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테이진프론티어(Teijin Frontier)는 야외 이벤트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굿즈로 재탄생시키는 재활용을 추진하고 있다.
테이진은 2021년 1월 환경 관련기술 연구개발(R&D)의 허브로 네덜란드에 ESTIC(European Sustainable Technology Innovation Center)를 개설했다.
환경의식이 높은 유럽에 세계적으로 흩어진 환경 관련기능을 집약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고 환경규제를 선도하는 유럽 지역의 움직임을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ESTIC는 바이오 소재, 재활용, 수소사회에 중점을 두고 R&D를 진행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수소 파이프라인용 복합 성형소재 실증시험을 시작했다.
테이진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많은 섬유 분야를 중심으로 탄소중립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제조할 때 대량의 에너지를 사용함에 따라 재활용 기술혁신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설비와 관련해서는 2030년 열병합발전으로 전환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열원을 검토하고 있다.
그린수소를 이상적으로 보고 있으나 수소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열원으로 투입할 수 있는 기술 개발, 수소를 수급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에는 석탄화력을 열병합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간단한 개조만으로 수소 이용을 가능케 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2021년 1월에는 설비투자를 대상으로 내부탄소가격제 ICP를 도입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감하는 설비투자 계획에 대해 사내 탄소가격을 적용하고 가상비용으로 환산해 투자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투자비용이 다소 늘어나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설비를 건설함으로써 탄소세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 ICP를 도입했다.
2021년 2월에는 2년 이내에 SBTi 인증을 취득하겠다고 발표했다.
AGC, 2대 배출원 제조 프로세스 개선
AGC는 유리, 화학제품 생산에서 대량의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어 오래전부터 에너지 절약에 힘을 기울였으나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대책을 구상하고 있다.

2대 배출원인 플로트 판유리 제조설비와 전해설비에 대한 대응은 쉽지 않으나 2030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화, 재생에너지 등 인프라 정비에 주력하고 있다.
AGC는 2030년을 목표로 하는 장기비전을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자원 유효이용에 중점을 두고 설정했다.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에 비해 30% 감축하고 중요기회, 리스크에 따라 지속가능성 목표를 설정한 후 생산제품 및 기술을 통한 환경 기여에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2014년에는 2020년 사업활동을 통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5배를 에너지 절약‧창출제품으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저방사 복층유리에 따른 에너지 절약, 친환경 불소계 냉매 보급 등을 추진함으로써 2019년 배출량을 1136만톤 감축했고, 감축 기여량은 6370만톤에 달해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2030년 더욱 높아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건축, 자동차, 디스플레이용을 포함한 플로트 판유리 제조설비의 연소가스와 전해 프로세스를 위한 구입전력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플로트 제조설비는 프로세스 혁신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용융 열원은 상대적으로 배출량이 적어도 화석연료인 LNG(액화천연가스)를 이용해 모두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전환하는 것이 이상적이어서 에너지 효율이 높은 산소연소방식 설비를 늘리거나 보조 연소설비인 용해용 전기부스터를 도입해 부분전화하는 등으로 연료 사용량을 감축할 계획이다.
전해 프로세스도 재생에너지 이용을 확대하고 있다.
AGC는 일본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타이, 아세안(ASEAN)에서 전해설비를 가동하고 있으며 전력을 화석 베이스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있으나 지역의 인프라 정비 및 코스트에 따라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아세안은 수단을 강구하기가 더욱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석탄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전력 구성에서 화석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과도하게 높으나 성장시장으로 평가되고 있어 사업기회 확보와 재생에너지 보급을 동시에 달성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AGC는 진공단열유리 등 이산화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상품을 개발하고 재생에너지 등 차세대 에너지를 보급하기 위해 연료전지용 불소계 전해막을 개발해 연료전지자동차(FCV) 발전 시스템용 소재로 공급하고 있다.
도쿠야마, 바이오매스 도입으로 석탄발전 감축
도쿠야마(Tokuyama)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세계적인 흐름에 따라 경영환경이 크게 변화해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최대 강점인 석탄발전소를 활용한 사업계획이 어려워져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사업구조 개혁이 불가피한 가운데 리스크 저감 및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676만톤으로 석탄화력발전을 비롯한 에너지를 통한 배출이 450만톤, 원료‧석회석 등 비에너지를 통한 배출이 185만톤, 폐기물 및 그룹기업을 통한 배출이 나머지를 차지해 대부분 주력에너지인 석탄과 석탄 원료인 석회석에서 배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쿠야마는 발전능력 517MWh, 열효율 56%에 달하는 고효율 에너지 시스템이 경쟁력의 원천으로 평가됐으나 최근에는 경영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너지를 대량으로 소비하는 사업비중이 높아 재생에너지 도입이 코스트 증가로 직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에너지 소비량이 적고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할 방침이다.
도쿠야마는 203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9년에 비해 30% 감축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석탄화력발전 4기를 바이오매스 혼소‧전소 설비로 개조할 계획이며, 야자껍질과 석탄을 연소하고 있는 1기는 전소설비로 변경하고 석탄을 투입하는 나머지 3기는 바이오매스 혼소로 전환하기 위한 검토를 시작했다.
에너지를 통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체의 70%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노후설비 최신화, 프로세스 개선에 따른 효율화 등 에너지 절약 대책만으로는 2030년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바이오매스 혼소‧전소설비 전환을 결정했다.
바이오매스 연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도쿠야마의 근거지인 슈난(Shunan)과도 협력하고 있으며, 2021년 1월 슈난 지방정부가 설립한 목질 바이오매스 활용추진협의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목질 바이오매스 활용추진협의회는 단기간에 성장하는 속성수를 활용한 목질 바이오매스를 저코스트에 생산하는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탈석탄을 목표로 2050년 탄소중립에 필요한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R&D 부문에 신설한 GREEN 프로젝트그룹은 소지츠(Sojitz), NanoMist Technologies와 함께 이산화탄소 분리‧회수의 저코스트화, 재이용을 실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용액을 미세 미스트화하는 기술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후 소다회 생산에 필요한 석회석 베이스 이산화탄소로 전환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며,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 프로젝트로도 선정됐다. (J)
표, 그래프: <테이진의 지속가능성 관련 솔루션 매출비중, 테이진의 환경부하 저감 장기목표(2030), AGC의 환경 대책, 도쿠야마의 CO2 배출량 감축목표(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