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M이 기능성 필러 용도 개척을 가속화하고 있다.
UPM은 현재 독일 로이나(Leuna)에 건설하고 있는 바이오 리파이너리에서 리그닌 베이스 재생가능 기능성 필러(RFF)를 생산하고 주력 용도인 고무용 뿐만 아니라 강도, 발수성을 활용할 수 있는 열가소성 플래스틱 용도로도 제안할 예정이다.
UPM은 2023년 말 가동, 2024년 상업화를 목표로 독일에 생산능력 22만톤의 바이오 리파이너리를 2020년부터 건설하고 있다.
광엽수로부터 당, 리그닌, 공업당 등을 추출해 리그닌은 기능성 필러로 제조해 카본블랙(Carbon Black)이나 실리카(Silica) 대체용으로 공급하
기로 했다.
당을 원료로는 MEG(Monoethylene Glycol), MPG(Monopropylene Glycol)를 제조하고, 공업당은 다용도 목재 베이스 당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리그닌은 100% 생물 유래물질로 수목 세포벽에 포함돼 나무의 주요 구성물인 셀룰로스, 헤미셀룰로스에 이어 바이오매스 전체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목질에 대해 강도, 발수성을 나타내고 모든 재생가능 원료 중에서 풍부하면서 가장 많은 탄소를 포함한 화합물이어서 수지, 접착제, 바이오 플래스틱, PU(Polyurethane) 등 공업용으로 사용되며 앞으로 적용 영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UPM이 바이오 리파이너리에서 취급하는 리그닌은 가벼울 뿐만 아니라 높은 강도를 갖추어 환경부하를 낮출 수 있는 기능성 필러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존 필러와 비교하면 중량이 25% 정도 가볍고 카본블랙에 비해 탄소발자국을 약 90% 감축할 수 있으며 재생가능 카본을 4% 이상 함유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UPM은 기능성 필러를 고무용으로 주력 공급하며 열가소성 플래스틱을 포함해 용도 확장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리그닌 베이스 필러도 용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사이클성이 뛰어나다는 강점도 강조하고 있다.
최근 플래스틱 리사이클 과정에서 중요한 선별을 자동화‧효율화하기 위해 근적외분광(NIR) 기술이 주목받고 있으나 카본블랙으로는 NIR에 반응하기 어려운 반면 기능성 필러로 흑색을 착색한 플래스틱은 NIR에 반응한다는 점을 활용할 계획이다.
UPM은 세계 굴지의 펄프, 종이, 라벨, 목재제품 생산기업이며 바이오케미칼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100년 넘게 글로벌 시장에서 나무를 취급해왔다는 노하우와 세계적으로 숲면적이 감소하고 있지만 UPM 본사가 소재한 핀란드는 오히려 숲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바이오 리파이너리 투자를 통해 목재의 가능성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