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보닉(Evonik Industries)이 PA(Polyamide) 12 생산공정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감축했다.
에보닉은 2023년 10월부터 생산에 사용하는 전력을 모두 풍력발전 등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한 PA12 베스타미드(Vestamid)를 시장에 홍보하고 있다.
실제 판매할 때는 물류 및 컴파운드 공정에서 추가적인 에너지를 사용하나 이산화탄소 배출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베이스 폴리머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35%로 대폭 감축한 점은 의미가 크다.
유틸리티 그린화를 추진해온 베스타미드 RFP 시리즈는 유틸리티 연료에 바이오메탄(Bio Methane)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력 그린화로 발생하는 35% 감축 효과를 포함하면 매스밸런스 방식으로 계산했을 때 최대 50%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으며, 베스타미드 eCO 시리즈는 폐오일 등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최대 70%로 감축 폭이 더욱 확대된다.
에보닉은 베스타미드 eCO 시리즈에 고반발 특성 및 고강성, 저비중 등이 특징인 E40을 추가했다.
E40은 러닝화 미드솔 폼용으로 공급되는 PA계 열가소성 엘라스토머의 친환경 버전으로 CR(Chemical Recycle) 폐타이어 원료를 사용해 기존제품과 동등한 성능을 유지하면서 석유화학 원료 사용량을 50%,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보닉은 또 피마자 베이스 바이오매스 PA인 PA110·PA610을 베스타미드 Terra 브랜드로 공급하고 있으며 베스타미드 Terra가 제조공정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는 기존 PA12와 같은 수준이기 때문에 배출량 감축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에보닉은 유럽연합(EU)이 최근 관심을 확대하고 있는 플래스틱 생산에 사용하는 토지와 물에 대해서도 PA12가 베스타미드 Terra의 물 사용량 및 토지 사용면적을 각각 최대 98% 감축한다는 점을 시장 공략에 활용할 방침이다.
에보닉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뿐만 아니라 토지와 물 사용량에 관한 LCA(Life Cycle Assessment) 데이터도 공개해 물성치 시트에 LCA 데이터를 기재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