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T(Polybutylene Terephthalate)가 자동차 부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미츠비시케미칼(MCC: Mitsubishi Chemical) 그룹은 2023년 4월 MGC(Mitsubishi Gas Chemical)와의 합작기업 MEP(Mitsubishi Engineering Plastics)로부터 PBT 사업부를 이관받았으며 다양한 플래스틱 소재 및 필름·시트 사업부 등과 연계를 강화해 신규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PBT는 자동운전 기술 발전 및 전동화 트렌드를 타고 자동차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MCC는 곧 시행될 유럽 폐차처리지침(ELV) 등 여러 규제에 대비해 친환경 CE 그레이드 라인업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MCC는 본래 MEP를 통해 PBT 사업을 영위해왔으나 2023년 봄 사업재편을 통해 일부 PC(Polycarbonate)와 PBT 사업을 이관받아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사업부를 설립해 연구개발, 생산부터 판매에 이르는 일관체제를 확립했다.
사업부 설립에 맞춰 가나가와현(Kanagawa) 히라쓰카시(Hiratsuka)에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했으며 그룹 사업장을 활용해 기존과 같은 글로벌 판매 및 기술 지원체제를 정비했다.
MEP가 사업을 담당하던 때에 비해 EP 종류는 축소됐으나 특수 바이오EP Durabio와 아크릴(Acryl) 수지, 엘라스토머(Elastomer) 등 다양한 플래스틱 소재 뿐만 아니라 필름·시트 등 사출성형 EP 라인업에 더해 약점이던 압출성형 시장 정보도 얻을 수 있게 돼 신규 사업기회가 확대됐다.
PBT 사업은 자동차 분야에서 전동화 및 자동운전 시스템이 보급됨에 따라 PBT 부품 탑재가 증가하는 등 호재가 작용하고 있으며 MCC는 초저왜곡 그레이드와 전자파 흡수 그레이드 등 기능성 소재를 무기로 채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초저왜곡은 정밀부품 뿐만 아니라 대형부품용에서도 경쟁력이 있어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으로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스에 왜곡이 있으면 투영된 이미지의 왜곡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케이스 트렌드 대형화 트렌드를 감안할 때 초저왜곡 그레이드는 큰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션박스 등 대형부품 채용 사례를 확보했으며 앞으로 배터리 분야를 개척하고 PCR(Post Consumer Recycle) 소재를 이용한 CE 그레이드 제안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알려졌다.
MCC는 아시아의 다수 위탁 사업장과 일본 미에현(Mie) 요카이치시(Yokkaichi), 중국 광둥성(Guangdong) 포산시(Foshan)에서 컴파운드를 생산하고 있으며 포산 사업장은 컴파운드 설비를 증설해 2023년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LCA(Life Cycle Assessment)를 고려해 프로세스 최적화에 용이하고 운송 에너지 저감에 유리한 생산·소비지역 일체화가 가능한 일본 중합설비를 풀활용할 방침이다. (윤)
김정원
2024-06-12 15: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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