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2021년 수요 대부분 증가 전환 … 코스트 급등은 우려 요소
일본은 2021년 무기계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수처리약제 수요가 증가세로 전환됐다.
2020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상하수도 수요와 공업용 수요가 감소했으나 2021년에는 대부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2022년에는 수입 원료를 중심으로 조달 코스트가 우려되고 있고 물류비도 연료비 급등 뿐만 아니라 일본 내 수송‧인건비 상승으로 판매가격 전가가 불가피해 가격인상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PAC(Polyaluminium Chloride)는 2021년 생산량이 59만2800톤으로 전년대비 0.1%, 출하량은 59만2100톤으로 0.2% 감소했다. 상수처리용과 공업용 수처리용이 주력 용도이며 코로나19로 공업용 수요가 감소한 만큼 가정용이 증가해 큰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PAC는 최근 10년 동안 생산량과 출하량 모두 57만톤대로 감소했으나 대체로 60만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수입 원료는 변동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요 원료인 수산화알루미늄은 2021년 수입량이 70만8000톤으로 9.8% 증가했으나 수입액은 234억8000만엔으로 39.2% 급증했다.
한국산 수입량이 최대이지만 수입선 다원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엔화 약세로 조달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PAC 공급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철계 응집제는 크게 염화제2철계(염철)와 폴리황산제2철(폴리철)계로 구분되고 하수처리용으로 투입되는 외에 공장 배수 처리와 시뇨 처리용으로도 사용되며 내수는 37만톤 전후로 추정되고 있다.
염철계 응집제는 금속표면처리 배수 처리용으로 중용되나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수요가 감소했고, 하수 처리 관련을 중심으로는 폴리철계 수요가 증가했다. 폴리철계 응집제는 염화철계보다 고가여서 보급이 제한적이었으나 신증설 공장을 중심으로 폴리철계로 전환되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주요 성분은 철강 황산 처리 부생물이나 또다른 원료인 이산화티타늄(TiO2: Titanium Dioxide) 원료 일메나이트(티타늄 원석)의 글로벌 가격이 상승한 것은 우려 요소가 되고 있다. 주 생산지인 남아프리카의 정세 불안으로 조달난이 심화되고 일본 물류 관련 인건비‧연료비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인상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차아염소산소다는 수처리 관련 수요가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소다공업협회에 따르면, 2021년 소독‧살균을 중심으로 한 상하수도용이 16만1530톤으로 2.8%, 수처리‧폐수처리가 5만5527톤으로 0.7% 증가했다. 총 출하량은 87만5514톤으로 1.5% 증가하며 최근 2년 동안 90만톤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최근에는 태풍, 폭우, 폭염 등 기후 요인으로 제방 근처의 하수처리장이 침수돼 재생처리가 불가능해짐으로써 차아염소산소다를 직접 투입해 소독과 방류를 동시에 진행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폭염으로 원수 수질이 악화되는 것도 차아염소산소다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2021년에는 장마 기간과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했고 태풍은 적게 발생함으로써 수요가 급증할만한 요인이 없었다.
정수장에서는 염소산 대책으로 유효하다는 점에서 일본 수도협회(JWWA) 규격 특급을 사용하고 있으며 2022년에도 기후가 수요를 좌우할 것으로 판단된다.
황산알루미늄(황산밴드)은 2021년 생산량이 91만9406톤으로 4.0%, 출하량도 91만8039톤으로 4.0% 증가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6.2% 감소했고, 특히 종이 사이징 프로세스용 수요가 감소해 큰 타격을 받았으나 2021년에는 반동 효과로 증가했고 순수하게 생산량이 3만6500톤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2010년 120만톤에는 크게 미달했고 앞으로도 90만톤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생산‧수입량은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았기 때문에 2021년 증가세는 반동 효과로 판단된다.
황산밴드는 상수 처리 수요보다 공업용수 처리 프로세스용 비중이 크며 일본의 생산활동 영향을 받기 쉬운 구조이다. 수처리용 수요는 다소 감소하고 있으나 사용량은 큰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고분자 응집제는 무기계 응집제보다 높은 응집력을 갖추었으나 비교적 고가이기 때문에 처리공정에서 다른 응집제와 함께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력제품은 폴리아크릴아미드이며 폴리마인계와 염화차아릴암모늄계도 사용되고 있고 하수, 공업용수 배수처리용이 주류이지만 2020년부터 상수 처리용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내수는 3만6000톤 수준이며 원료용 폴리아크릴산 수입은 2021년 6만7600톤으로 4.9% 증가하고 수입액은 249억6000만엔으로 약 5억1000만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중국산이 큰 비중을 차지하나 2021년에는 한국산 수입이 1만5900톤으로 12.6% 감소했다.
고분자 응집제와 폴리아크릴아미드계 응집제는 배수 처리공정의 오니‧슬러지 처리에 응용되며 고분자가 클수록 응집력이 강해지기 때문에 공업 배수 처리 등 프로세스 처리에도 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활성탄은 야자 껍질과 석탄을 원료로 제조한 입상탄과 톱밥‧목재칩을 원료로 제조하는 분말탄으로 구분되고 물질을 흡착하는 용도 외에 다양한 용도로 투입되며 입상탄은 수요의 절반 이상, 분말탄은 절반 수준이 수처리용이다.
2021년 생산량은 입상탄이 2만6640톤으로 1.3%, 분말탄은 9691톤으로 7.6% 감소했으며 판매량은 각각 2만1544톤으로 5.1% 감소하고 1만2552톤으로 3.0% 증가했다. 원료와 수송비 급등으로 판매액은 입상탄이 7.5%, 분말탄은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수입량은 8만3332톤으로 8.1% 늘었고 4만8083톤은 중국산으로 7.1% 증가했다. 상하수도용 입찰에 중국산이 대부분을 차지해 중국의 전력 공급 제한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다.
입상탄은 정수처리 프로세스의 생물 활성탄 처리에 사용되는 사례가 많으며 분말탄은 여름철 갈수에 따른 조취나 오염물질 제거를 위해 수시로 투입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