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까지 신증설 이어지며 공급과잉 … 아시아 가동률 80%대
올레핀은 가격 변동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틸렌(Ethylene)은 2022년 1월 말 톤당 900달러대 후반에서 시작했으나 2월 이후 국제유가 강세를 타고 꾸준히 상승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영향을 미침으로써 4월 초에는 1400달러대 후반으로 폭등했다.
그러나 유도제품이 에틸렌 상승세를 반영하지 못함으로써 하락세로 전환했고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 조치 확대, 물류 정체 등의 영향으로 8월 말에는 800달러대 후반으로 폭락했다.
한국, 동남아 석유화학기업들은 NCC(Naphtha Cracking Center) 가동률을 감축하며 공급량 줄이기에 안간힘을 써 대부분이 가동률을 80%대로 낮추고 일부는 70%대까지 떨어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에틸렌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수요가 어느 정도 회복되느냐에 달려 있으나 세계 경제 침체가 수요 개선을 압박하고 있어 가격 예측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스팀 크래커는 세계적으로 최근 3년 동안 에틸렌 생산능력 기준 1200만-1700만톤을 신증설했으나 수요는 700만-800만톤 증가에 그쳐 공급증가 폭이 과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22년에는 총 550만톤이 신증설될 예정이며 2023-2024년에도 중국을 중심으로 대규모 신증설 프로젝트가 예고돼 있어 수급밸런스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태이다.
다만, 글로벌 에틸렌 생산능력이 이미 약 2억톤에 달한 반면 신증설은 550만톤으로 2.8% 수준에 불과해 현재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한다면 수요가 회복되는 즉시 시황이 개선돼 신증설분을 흡수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프로필렌(Propylene)은 아시아 가격이 연초 950달러에서 시작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3월 초 1300달러 이상을 형성했으나 이후 에틸렌과 마찬가지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8월 초 약 880달러로 폭락했다. 9월에도 800달러대 후반에 머물렀다.
당초 중국이 도시 봉쇄령을 해제하면 경제 회복과 함께 수요가 빠르게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됐으나 실제로는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 시장은 전반적으로 활기가 없는 중국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으며 유럽‧미국 역시 궤도 수정 국면을 맞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 프로필렌 수요가 감소함으로써 유럽‧미국에 대한 유도제품 수출도 어려워지고 있으며 결국 감산이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중국은 신증설 투자를 계속하면서 생산능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어 수급밸런스를 기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부타디엔(Butadiene)은 에틸렌, 프로필렌과 다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연초 600달러 이하에서 출발했으나 1월 중순 800달러를 돌파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영향을 미친 3월 말에는 1400달러까지 폭등했다.
5월 중순까지도 1400달러대가 이어졌고 6월 들어 합성고무 수요가 둔화됐으나 아시아 NCC들이 감산에 돌입함으로써 공급이 축소돼 안정세를 나타냈다.
원래부터 부타디엔 공급이 부족했던 한국과 일본이 수입을 확대하며 8월까지 중국 잉여물량을 중심으로 무역량이 증가해 6월에도 1550달러 수준으로 초강세가 이어졌다.
이후 한국과 일본 수요기업들이 수요 충족분을 확보함으로써 수입을 점차 줄여 하락세로 전환됐고 자동차 감산이 합성고무 시장에 영향을 미쳐 한국 메이저들이 감산에 나섬으로써 최근 900달러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다운스트림 합성고무는 재고 수준이 높고 적어도 연말까지는 재고 소진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요 감소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에틸렌, 프로필렌 수익이 악화되며 NCC들이 감산하고 있으나 부타디엔은 신증설이 예정돼 있어 유도제품 플랜트가 가동하기 전까지는 잉여물량이 대량 발생한다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올레핀-나프타 스프레드는 톤당 400달러가 넘어야 수익을 확보할 수 있으나 최근 에틸렌이 150달러대 후반, 프로필렌은 250달러 이하에 머무르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