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5일 국제유가는 미국 연준(Fed)의 긴축정책 지속 우려로 폭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82.68달러로 전일대비 2.89달러 폭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3.05달러 떨어지며 76.9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도 0.17달러 하락하며 80.81달러를 형성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5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53.1를 크게 상회하는 지표가 발표됨에 따라 서비스업에서 인플레이션이 유지되고 연준의 고강도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10월 공장재 수주실적도 전월대비 1%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 0.7%를 상회했으며 11월 고용보고서에서 신규 고용과 임금이 강세를 보이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긴축 우려가 심화되면서 미국 증시 등 위험자산 가격은 하락했다. 다우는 전일대비 1.4%, S&P 1.8%, 나스닥은 1.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합의 역시 국제유가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
EU(유럽연합) 및 G7(주요 7개국)은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에 적용되는 상한가격을 60달러로 결정했다.
합의안에 상한가격을 시장가격 대비 5% 이상 낮게 유지하는 메커니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논의에서는 상한가격이 65-70달러 수준이었으나 가격 조절 메커니즘이 미포함됐던 것으로 실제로는 당초 예상보다 강경한 합의안이 도출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중국 지방정부들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정책 일부 완화 발표는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베이징(Beijing), 상하이(Shanghai), 장저우(Zhangzhou) 등 주요 도시에서는 대중교통 탑승 시 음성증명서 제출 의무 폐지, 일부 실내업종의 제한적 영업재개, 무증상자에 대한 검사의무 완화 등을 발표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