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C, 아시아 생산능력 확대 … 유럽‧미국, 연구개발‧마케팅 체제 강화
DIC는 파인 폴리머 생산기업으로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DIC는 공업용 코팅수지 사업에서 아시아 시장의 우위성을 확보하기 위한 도미넌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인디아 신규공장 건설과 중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M&A(인수합병) 프로젝트가 도미넌트 전략에 해당되며 생산능력 역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반면, 글로벌 환경규제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유럽과 미국에서는 연구개발(R&D) 기능 강화를 검토하고 있으며 바이오매스 수지 등 지속가능제품 도입 속도를 향상시킬 예정이다.
2030년 이후 페인트 관련 산업이 환경 키워드를 기준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고 주요 시장인 아시아에도 지속가능제품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DIC의 합성수지 사업은 인더스트리얼(공업용 코팅), 디지털 2개 분야로 구분되며 2030년 영업이익을 2021년 대비 2배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업용 코팅은 아시아 코팅수지 사업 확대를 위한 중장기 목표 인더스트리얼 아시아 도미넌트 전략을 통해 강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시장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2030년까지 사업기반을 강화하고 시장점유율 5%를 확보할 예정이다.
다만, 주력제품인 공업용은 과점 상태이기 때문에 생산기업이 적은 아크릴 수지, 수성 우레탄(Urethane) 등을 전략제품으로 설정하고 플래스틱용을 포함해 자동차 페인트, 금속‧목공 페인트용, 카시트의 인공‧합성피혁용 수지 등 고품질 공장 도장이 요구되는 미들-하이엔드 용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1년 정도 늦어졌으나 전략 추진에 필요한 설비투자는 2023년부터 본격화할 방침이다.
인디아 자회사 아이딜케미플라스트(Ideal Chemi Plast)는 2022년 봄 No.2 공장 건설에 착수했으며 2023년 여름까지 생산능력을 3배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7월 중견 플래스틱 생산기업인 TODNM을 인수함으로써 기존 합성수지 사업장이 소재한 중산(Zhongshan)과 장자강(Zhangjiangang)의 뒤를 이을 신규 사업장을 확보했다.
TODNM은 자동차 보수용 아크릴 수지를 주력 공급하며 용제계 수지 사업에 정통하나 수성화 기술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어 현지 페인트 생산기업을 대상으로 강력한 판매망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TODNM을 중국 공급기지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며 2023년에는 성장률이 높은 수성 수지를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2배 정도 확대하기로 했다.
DIC는 글로벌 합성수지 생산기지를 모두 풀가동하고 있어 인디아와 중국 신증설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중국은 TODNM 인수를 통해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는 공급체제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되나 인디아는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 M&A를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페인트 관련 시장은 높은 기술력을 갖춘 유럽‧미국 코팅수지 생산기업들이 규모화에 나서면서 재편되고 있다.
코베스트로(Covestro)는 DSM의 레진 사업을 인수했고, PTTGC(PTT Global Chemical)는 Allnex를 인수하는 등 2021년까지 대규모 M&A가 잇달았다.
하지만, 2030년 이후에는 세계 각국의 탄소세 도입, 신규 화학물질 규제 강화로 또다른 재편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DIC는 앞으로 8년이 과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지속가능제품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가치소비와 환경규제를 선도하고 있는 유럽이 선진기술을 실험해볼 장소라는 판단 아래 R&D, 마케팅 체제 확충을 준비하고 있고 일본과 유럽, 미국에서 축적한 친환경 기술을 아시아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우레탄, 아크릴 등 주력제품은 모두 수성화 혹은 무용제화로 친환경성을 향상시켰으며 바이오화에도 도전하고 있다.
새로운 사업영역으로는 전기자동차(EV)를 주목하고 있다.
합성수지가 전기자동차의 전장부품, 모터 회전 부품에 투입될 수 있기 때문에 바인더 수지, 첨가제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소재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