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국내 최초 임상시험용 의약품 전용 공장을 건설한다.
LG화학은 성장호르몬‧항체의약품‧백신 등 바이오의약품과 제미글로 등 합성의약품을 생산하는 오송공장 부지에 추가로 지상 2층의 7220평방미터 임상용 의약품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630억원을 투자한다.
2019년 착공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기준(cGMP) 인증을 받아 이르면 2023년 4월 본격적으로 가동해 임상용 바이오의약품 생산과 합성의약품 및 공정 개발로 생산체계를 이원화하고 스케일업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오송공장 확장을 통해 LG화학은 임상용 의약품 생산을 위탁생산(CMO)기업에 맡기면 기술이전이나 공정 변경으로 일정이 지연돼 적기에 사용하기 어렵다는 기존 운영방식의 한계를 극복하며 글로벌 신약 개발 사업을 가속화하고 당뇨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후보물질과 비만 및 항암제 임상약 등 임상과 임상1상단계 파이프라인의 임상약을 생산할 방침이다.
특히, 오송공장이 cGMP에 준하는 수준으로 건설되는 만큼 생산한 임상약으로 미국 등 글로벌 지역에서 활발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LG화학이 오송공장에서 개발하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 가운데 임상에 가장 가까운 후보물질은 다국가 임상3상을 진행 중인 요산생성 저해 기전의 경구용 통풍 신약 티굴릭소스타트로, 2027년 FDA 1차 치료제 품목허가 승인 획득 후 2028년부터 자체개발 국산 신약으로 글로벌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2022년 FDA 승인을 획득한 위약 대조 다국가 임상 유렐리아1 스터디와 기존 1차 선택 치료제 성분 알로푸리놀을 대조군으로 하는 유렐리아2 스터디 역시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2025년 임상3상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최근 보스턴 현지법인 조직을 대대적으로 확대 개편하고 최고기술책임자(CTO) 자리를 신설하는 등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시장인 미국 임상개발 및 FDA 허가 승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양한 방식의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2022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약 20% 성장한 9100억원을 기록했으며 2023년 매출액 1조2000억원 달성을 고대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임상용 의약품 전용 공장을 구축한 것은 국내 최초”라며 “임상용 의약품 생산을 내재화해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승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