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에폭시 수요 부진 심각 … MCI, 바이오매스 ISCC+ 인증
BPA(Bisphenol-A)는 약세가 장기화하고 있다.
BPA는 아시아 거래가격이 2022년 초 톤당 2400달러를 형성한 이후 하락하기 시작해 연말 1300달러에 머물렀고 원료 벤젠(Benzene)과의 스프레드가 한계 수준으로 축소된 상태이다.
아시아 BPA 가격은 2020년 말 국내 설비 트러블로 공급이 부족해졌고 2021년 2월 미국 대한파, 동아시아 페놀(Phenol) 체인 설비 트러블, 일본 관동지역 지진에 따른 일시 가동중단이 이어지며 봄철 3600달러로 폭등했으나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2년에는 연초 2400달러에서 4월 2000달러로 급락한 뒤 6월 2000달러가 붕괴되는 등 꾸준히 하락세를 나타냈고 9월 중국 국경절 전 한때 1700-1800달러로 상승했으나 국경절 연휴가 끝난 후부터 다시 하락해 12월 1300달러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석유화학제품과 달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았으나 수급 완화가 심각해 가격 하락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전체 수요의 70-80%에 해당하는 주력 유도제품 PC(Polycarbonate)는 자동차, 가전을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돼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수요 급감이 심각하며, 중국 정부가 보조금까지 지원하며 BPA 신증설을 뒷받침한 것 역시 공급과잉 확대를 부추긴 요인으로 작용했다.
BPA 수요 중 PC 다음으로 비중이 큰 에폭시수지(Epoxy Resin) 또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이미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중국 경제 악화와 부동산 침체가 겹침으로써 건설‧인프라 수요까지 줄어들고 있다.
풍력발전 블레이드용 수요는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건설‧인프라용 비중이 훨씬 크기 때문에 타격이 불가피했다.
BPA-벤젠 스프레드는 BPA 폭락을 타고 톤당 2000달러에서 500달러로 대폭 축소됐고 PC는 아시아 시황이 2000달러에 머무르며 수익성이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이 2022년 하반기부터 BPA 신증설 플랜트 가동에 집중하고 있어 수익성 악화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PC는 중국이 신규 플랜트 가동에 나섬으로써 BPA 수요 증가를 이끌 것으로 기대됐으나 유럽과 중국 노후 플랜트 폐쇄가 진행되고 있어 수급 완화를 해소할만한 요인으로는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 BPA 약세에 대응함과 함께 탄소중립을 가속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바이오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MCI: Mitsui Chemicals)은 바이오매스 BPA를 MGC(Mitsubishi Gas Chemical)의 PC 원료로 공급할 계획이다.
미쓰이케미칼은 2021년 12월부터 일본 최초로 바이오매스 나프타(Naphtha) 유도제품과 베이스제품군을 ISCC PLUS 인증 제도에 기반한 물질수지(Mass Balance) 방식에 따라 할당해 바이오매스 화학제품·수지를 공급하고 있다.
식물 베이스 원료를 직접 생산하기 어려웠던 기존 바이오매스 페놀 체인 생산제품에도 순차적으로 공급하고 있고 2024년 3월까지 BPA를 포함한 7개 생산제품의 인증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MGC는 2023년 바이오매스 BPA를 일본 최초로 구매해 가시마(Kashima) 공장에서 계면중합공법으로 바이오매스 PC를 생산할 예정이다.
MGC는 업스트림을 포함한 서플라이체인 전체의 인증을 광범위하게 취득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으며, 타이나 중국의 PC 자회사도 인증을 취득하도록 할 계획이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