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게이요 임해단지 3사 GX 협력 … 인프라 공유에 신기술 개발
일본이 탄소중립형 석유화학단지 조성을 서두르고 있다.
치바현(Chiba) 게이요(Keiyo) 임해 석유화학단지 입주기업인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 마루젠석유화학(Maruzen Petrochemical) 3사는 최근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X: Green Transformation)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기존 석유화학단지를 탄소중립 대응형 차세대 석유화학단지로 전환할 수 있을지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탄소중립형 연료·원료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관련 신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가 2023년 발행할 GX경제 이행채를 활용함으로써 투자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연계해 순환형 사
회 실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게이요 임해 석유화학단지는 치바현 이치하라시(Ichihara)와 소데가우라시(Sodegaura) 등 넓은 지역에 걸쳐 있으며 일본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 미쓰이케미칼, 마루젠석유화학 외에 다수의 화학기업이 입주해 있어 GX 협력과정에서 참여기업이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와 화학기업들을 화학산업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제조업 중 철강 다음으로 많아 탈탄소화를 시급한 과제로 설정하고 있으며 관련 프로젝트를 다수 추진하고 있다.
온실가스를 대량 배출하는 스팀 크래커 연료로 암모니아(Ammonia)를 투입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실증실험이 대표적이며, 온실가스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CO2)에 수소를 조합시켜 화학제품 원료로 변환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프로젝트도 다수 진행하고 있다.
폐플래스틱을 원료로 되돌린 다음 재생원료로 플래스틱을 생산하는 CR(Chemical Recycle) 기술 개발도 가속화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 미쓰이케미칼, 마루젠석유화학 3사는 게이요 임해 석유화학단지에서 사업장이 가까이 소재하고 있어 탄소중립을 위해 인프라를 공유하거나 신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할 때 유리하며 앞으로 기존 노하우를 신속하면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폐플래스틱 CR용 폐기물 회수를 위해 지역사회와도 협력할 방침이다.
게이요 지역에서 2022년 11월 출범한 임해 석유화학단지의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협의회를 출범했으며 치바현, 이치하라시, 소데가우라시 관련 6개 도시 지방정부와 스미토모케미칼, 미쓰이케미칼, 마루젠석유화학 3사를 포함해 이데미츠코산(Idemitsu Kosan), 오사카국제정유(Osaka International Refining), 코스모석유(Cosmo Oil), JFE Steel, JERA, 도쿄가스(Tokyo Gas), 일본제철(Nippon Steel), 후지석유(Fuji Oil) 등 입주기업 11사가 참여하고 있다.
협의회는 차세대 에너지 도입과 폐플래스틱 리사이클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3사의 GX 협력이 선제적인 활동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이요 지역은 업스트림 정유기업과 스팀 크래커 가동 석유화학기업, 유도제품 생산기업 등이 다수 입주해 있어 탄소중립 관련 이해 조정이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으나, 석유화학 3사가 노하우 총동원을 결정함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스팀 크래커를 탄소중립형으로 전환하는 방법과 유도제품을 포함한 석유화학 사업의 운영 형태를 어떻게 최적화할지와 관련된 논의가 본격화되고 다른 입주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