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수출 207만톤으로 확대 … 미국과 아시아 쟁탈전 본격화
중국이 PVC(Polyvinyl Chloride)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수출을 적극화하고 있다.
중국 CA(Chlor-Alkali) 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PVC 생산능력을 2023년 2900만톤으로 2022년에 비해 100만톤 확대할 것으로 파악된다. 2023년 신증설 프로젝트가 약 200만톤에 달하나 가동률이 50%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커 실제 생산능력 추가분은 100만톤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증설 프로젝트는 에틸렌(Ethylene) 공법이 60%, 카바이드(Carbide) 공법이 4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PVC 생산능력이 2022년 말 기준 2810만톤으로 세계 전체의 50% 수준에 달했으나 내수가 1930만톤으로 생산능력에 비해 880만톤 부족해 공급과잉 상태이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봉쇄 정책 등으로 가동률이 평균 74%로 2021년 78%에 비해 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내수 침체가 이어지며 상반기 파우더를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한 결과 2022년 수출량이 207만1800톤으로 늘어 2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2년 하반기부터 미국산 PVC 유입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거래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인디아 수출량은 2022년 59만4300톤으로 86% 급증했고 2023년 들어서도 수출을 월 15만톤으로 확대하면서 봄철 인디아 재고 증가에 따라 아시아 현물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3월에는 인디아 수출량이 10만톤 이하로 줄었으나 미국산을 주로 수입하는 이집트가 중국산 수입을 늘리면서 총 20만톤 이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1-3월 수출량은 68만92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했다.
2023년 1-3월 PVC 생산량은 550만톤, 평균 가동률은 77%로 상승했고 소비량 역시 500만톤 이상으로 3% 이상 증가했다.
2023년 1-3월 월평균 수출은 20만톤대를 유지했으며, 특히 인디아 수출이 38만4800톤으로 약 4배로 폭증했다. 타이완이 14만1900톤, 일본이 12만5100톤을 인디아에 수출했으나 중국과는 큰 차이를 나타냈다.
미국은 2022년 PVC 수출량이 248만7700톤으로 29% 증가했고 2023년 1-2월 월 30만톤 이상을 수출해 1분기 91만5800톤으로 83% 급증했다.
인디아 수출량이 2021년 1300톤에서 2022년 11만9300톤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인디아가 캐나다와 멕시코를 능가하는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베트남 수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한국도 PVC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PVC 수출은 2021년 52만9668톤에서 2022년 55만4806톤으로 증가했고 수입량은 2021년 3만3516톤, 2022년 3만5769톤에 불과했다.
중국, 미국과 마찬가지로 인디아 수출이 최근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2년 총 18만9462톤을 수출했으나 2023년에는 1-3월 11만5138톤으로 49.4% 급증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인디아에 대한 각국의 PVC 수출량 확대는 건설용 파이프·필름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며, 장기적으로 인디아 건설산업이 정부 정책에 힘입어 크게 발전하면서 인구 증가, 경제 성장, 가처분소득 증가 영향으로 민간부문 건축용 수요가 급증하고 건설용 파이프·필름 수요 역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PVC 내수가격은 수요침체의 영향으로 약세를 형성하고 있다.
카바이드 베이스가 2023년 3월 톤당 6200-6300위안(800-810달러 수준)에서 4월 6100-6200위안으로 하락했고, 에틸렌 베이스 역시 6200-6300위안으로 200-300위안 떨어지며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PVC 수출가격은 타이완 메이저가 5월 인디아 수출분에 대해 820달러로 전월대비 80달러, 중국 수출분은 805달러로 60달러 인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아는 6월 중순부터 9월까지 몬순(Monsoons) 시즌으로 PVC 수요 감소가 불가피하고 중국도 부동산 시장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워 PVC 현물가격이 추가 하락하고 코스트 압박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중국은 2023년 가성소다(Caustic Soda) 선물거래를 시작하고, PVC는 다롄(Dalian) 시장에서 거래되며 선물가격이 현물가격 형성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