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수출액 감소세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2023년 7월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16.5% 감소해 2022년 10월부터 이어진 마이너스 행진을 10개월 연속 이어갔다.
수입액은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이 대폭 감소한 영향으로 감소율이 25.4%로 2023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액은 97억5000만달러로 47.0% 감소했다.
두바이유(Dubai) 수입가격이 배럴당 80.45달러로 22.0% 떨어진 영향으로 파악된다.
에너지 제외 수입액 역시 반도체, 철강제품, 반도체 장비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390억달러로 16.6% 감소했으나 2차전지 필수 원료인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은 각각 495억4000만달러, 180억달러로 46.8%, 52.7% 급증했다.
석유화학 수출액은 34억9500만달러로 24.5% 급감했다. 5월에도 38억1500만달러로 26.6%, 6월 35만5200만달러로 22.3% 감소한데 이어 3개월 연속 급감 추세를 이어간 것으로 시황 회복 둔화와 정기보수 영향으로 수출량이 감소했고 국제유가 및 수출단가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석유제품은 36억8600만달러로 42.3% 급감했다. 항공 수요 회복으로 미국 등 일부 지역 수출은 변함 없이 유지됐으나 정기보수 영향으로 수출량이 감소했고 국제유가가 급락해 수출단가가 하락세를 유지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7월 무역수지는 16억3000만달러 흑자로 11억3000만달러 흑자였던 6월부터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15대 주요 품목별 수출액은 자동차·일반기계·가전 등 3종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이 일제히 감소했으며, 특히 반도체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D램·낸드 등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41.7% 감소하고 전체 반도체 수출 감소로 이어진 영향으로 파악된다.
다만, 하반기에는 DDR5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성능제품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중국 수출액은 99억달러로 25.1%, 아세안(ASEAN)은 88억2000만달러로 22.8% 감소했다.
중국 수출액은 5월 106억달러, 6월 105억달러로 2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상회했으나 반도체 뿐만 아니라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하락했고 중국 제조업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7월에는 100억달러가 붕괴됐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