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버말, 하이니켈용 수산화리튬 생산 확대 … QMB, 니켈 5만톤 체제로
전기자동차(EV) 배터리용 금속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리튬, 브롬, 정제용 촉매 등을 주력 생산하는 알버말(Albemarle)은 최근 배터리용 리튬 생산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미 세계 최대 리튬 생산능력을 갖추고 화합물 역시 칠레,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권리 확보를 통해 글로벌 3위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나 시장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투자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알버말은 2023년 상반기 매출, 순이익이 각각 24억달러, 6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0.0%씩 급증했으며 앞으로도 자동차 배터리 소재가 성장을 견인해 2023년 매출이 104억-11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알버말은 2030년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자동차(HEV)가 글로벌 자동차 판매대수 중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리튬 수요 역시 2025년 180만톤으로 현재의 2배 수준, 2030년에는 370만톤으로 4배 가까이 폭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2030년까지 리튬 생산능력을 40만-65만톤, 리튬 화합물은 50만-60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먼저, 오스트레일리아 케머튼(Kemerton) 공장의 수산화리튬 처리능력을 약 5만톤으로 확대하기 위한 2차 증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3차 및 4차 프로젝트를 통해 10만톤 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자원기업 라이온타운(Liontown Resources)을 66억AUS달러(약 6조2000억원)에 인수해 증설 계획을 뒷받침할 원료 조달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칠레 아타카마(Atacama) 염호에서는 건조지 형태 등 추출공정을 최적화함으로써 수율을 약 60% 개선할 방침이다. 최근 칠레 정부가 리튬산업 국영화에 나섰으나 알버말과 2043년까지 계약함에 따라 사업 추진에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수산화리튬 처리능력 5만-10만톤 수준의 신규 설비를 도입해 고순도제품 생산을 확대하며 네바다, 아칸소와 함께 채굴 재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노스캐롤라이나까지 3곳의 광산에서 원료 조달을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수산화리튬은 에너지밀도 향상 효과가 큰 하이니켈 LiB(리튬이온전지) 채용 확대를 기대하고 유럽, 아시아에 처리설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중간원료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에코프로가 지분 9%를 보유하고 있는 QMB New Energy Materials(QMB)는 2022년 8월부터 니켈 정제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QMB는 중국 스테인리스 생산기업 Tsingshan, 배터리 메이저 CATL 등의 출자로 2019년 설립돼 2022년까지 추진한 No.1 프로젝트를 통해 술라웨시섬(Sulawesi)에 황산니켈 중간 소재 니켈‧코발트 혼합 수산화물(MHP) 3만톤 일관 공장을 완공했고 2023년 1월 니켈 순분 1200톤급 고순도 MHP 출하를 개시했다.
에코프로는 8월부터 QMB가 생산한 니켈을 공급받고 있으며 조달량을 400톤부터 장기적으로 6000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QMB는 2023년 이후 No.2 프로젝트를 통해 니켈 순분 기준 생산능력을 2만톤 이상 추가해 5만톤 체제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투자 계획을 검토하고 있으며 No.2 프로젝트 완료 후 황산니켈 및 코발트, 망간으로 생산 품목을 확대할 방침이다.
배터리 양극재용 금속 소재는 세계적으로 매장이 편재돼 있으며 니켈은 인도네시아, 오스트레일리아가 전체 매장량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니켈 가격은 전기자동차 보급을 타고 고공행진했으나 인도네시아가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들로 공급이 확대되면 하향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자원 내셔널리즘에 대한 우려는 배터리 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유럽은 배터리 리사이클 및 구매 보조금 지급에 조건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원료 조달국 제한 조치를 확대하고 있으며 원료 생산국이 수출을 제한하는 사례도 눈에 띄고 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