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미토모베이클라이트, 글로벌 체제 개편 … AI·모빌리티 수요 증가
스미토모베이클라이트(Sumitomo Bakelite)가 정보통신 사업을 2030년까지 2배로 확대한다.
스미토모베이클라이트는 2024년 신규 경영계획을 통해 고성장이 기대되는 디지털·그린화 트렌드에 부합하는 △고도정보처리 △카 일렉트로닉스(Car Electronics) △모빌리티 등 3개 분야 강화에 나섰다.
특히, AI(인공지능)와 모빌리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능력을 확충하는 동시에 관할지역별 최적화를 추진하고,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봉지재를 비롯한 최첨단 반도체 소재와 전기자동차(EV)용 부품 개발을 통해 점유율을 탈환할 방침이다.
스미토모베이클라이트는 2030회계연도(2030년 4월-2031년 3월)까지 정보통신 사업 매출을 165억엔으로 전년대비 100% 확대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정보통신 분야 가운데, 성장이 기대되는 ①AI ②5G(5세대 이동통신)/6G ③인버터 ④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⑤모터 ⑥ECU(전자제어유닛)를 6개 주목 영역으로 선정했다.
성장 영역에 자원을 집중하고 기술 개발의 효율을 높일 계획인 것으로 판단된다.
스미토모베이클라이트는 정보통신 시장이 AI 관련 신제품 확대는 물론 디바이스 업그레이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생성형 AI 트렌드를 타고 빠르게 성장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용 차세대 하이브리드 본딩(HB) 소재를 개발해 시장점유율을 되찾아올 방침이다.
대용량화와 함께 적층수가 증가하는 HBM용으로 수지 생산기업의 노하우를 살린 제안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최첨단 칩렛용 액상 봉지재를 과립형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신제품 및 신기술을 강화하고 2025년까지 전략제품인 모터 자석 고정용 및 ECU, 파워모듈, 스테이터용 봉지재 매출을 120억엔으로 확대한다.
하이브리드자동차(HV)가 전기자동차를 제치고 성장세를 나타냄에 따라 ECU 봉지재 사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미토모베이클라이트는 최근 탑재 수가 증가하는 열·압력 센서에 인젝션 몰드를 적용한 바 있으며 미국 맨체스터(Manchester) 공장에서 에폭시수지(Epoxy Resin) 인젝션 성형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자동차 시장 확대에 충분히 대응가능한 공급체제를 갖추기 위해 대규모 소비지역에 생산과 연구개발(R&D) 기지를 설치하고 생산능력 확대 뿐만 아니라 확장이 어려운 싱가폴 공장의 공급 부족분을 타이완과 벨기에 공장에서 보충하는 등 공장끼리 생산제품 유통도 시작했다.
타이완 공장은 봉지재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했으며 빠르면 2025년 1월부터 생산을 시작해 필리핀과 베트남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또 유럽용 봉지재는 공급처를 싱가폴에서 벨기에로 전환했으며, 벨기에 공장은 모빌리티 수요 호조에 대응해 봉지재 라인을 증설하고 2023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스미토모베이클라트는 공급능력에 여유를 확보한 싱가폴 공장을 활용해 반도체·모빌리티 메이저의 진출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말레이지아 시장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고내열 COP(Cycloolefin Polymer) 및 COC(Cycloolefin Copolymer) 용도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스미토모베이클라트가 공급하는 COP와 COC는 노보넨(Norbornene)을 원료로 생산한다.
기존 COP계 수지 대비 높은 내열성을 갖추었으며 독자적인 공중합 기술로 부가하는 저유전, 내용제성, 현상성, 경화성, 유연성 특징이 강점으로 평가된
다.
광경화형 그레이드는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필름 등 유기막을 기판으로 적용할 수 있으며 최첨단 정보통신 디바이스 소형화 및 다기능화로 소재 특성 니즈가 다양화하는 가운데 기존 소재와 차별화되는 새로운 기능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SUMILITERESIN PBZ 시리즈는 지환식 골격 덕분에 유리전이온도(Tg)가 섭씨 250도 이상이며 열가소 타입, 열경화 타입 모두 공급하고 있다.
강력한 시장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는 가열 프리 타입 광경화형 COP는 상온에서 경화가능해 디바이스 설계 자유도 향상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PFAS(Polyfluoroalkyl Substance) 프리 타입 등 규제대응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30년 아시아 시장에서 20억-30억엔, 글로벌 시장에서 50억엔 매출 달성을 목표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으며 센서, 의료용을 시작으로 스미토모베이클라이트가 개발하고 있는 광도파로 등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