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산업은 전기자동차(EV)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을 기회로 삼아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1일 제4회 배터리 산업의 날 기념식을 열고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하는 등 배터리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20명을 포상했다.
김동명 대표는 30년 가까이 배터리산업에 종사하며 배터리 기술과 공정 혁신, 생산제품 다양화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으로서 민관 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등 국내 배터리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산업포장은 김준섭 피엔티 대표에게, 대통령 표창은 김태안 삼성SDI 그룹장에게 각각 돌아갔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장동훈 본부장 등 4명에게는 국무총리 표창이, 포스코퓨처엠 박준영 그룹장 등 13명에게는 산업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국내 배터리산업은 전기자동차 캐즘 여파로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배터리산업은 수요 정체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등을 통해 미래 초격차 경쟁력 선점을 위한 기초 체력 배양에 나서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는 4680(지름 46mm 및 길이 80mm) 원통형 배터리,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등 신제품 개발과 수요기업 수주 물량을 확대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극재 등 배터리 핵심 소재 생산기업들 역시 가격 경쟁력 있는 NiB(나트륨이온전지) 개발에 나서면서 인조흑연 등 핵심광물의 공급을 일부 내재화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기념식 축사에서 “배터리산업 강국으로 발전하기까지 산업 관계자들의 노고가 컸다”며 “캐즘 기간을 미래 도약의 준비기간으로 삼아 시장 확대, 공급망 다변화, 지속적 혁신 등을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도 2차전지 분야 정책금융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공급망 안정화 기금을 확대하는 등 연구개발(R&D), 사용 후 배터리 생태계 조성 등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민관이 호흡을 맞추어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가자”고 덧붙였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