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박상규)은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하락 영향으로 적자를 냈다.
다만, SK온은 전기자동차(EV)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에도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출범 이래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2024년 3분기 매출이 17조65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4233억원으로 적자전환, 순이익도 마이너스 588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422억원, 3775억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석유 사업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및 중국 수요 감소 영향으로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하락해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6166억원으로 적자를 냈고, 화학 사업은 주요제품 스프레드 하락에 따른 재고 효과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14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반면, 윤활유 사업은 미국‧유럽시장의 판매량 증가와 마진 개선 효과로 영업이익이 1744억원으로 220억원 증가했다.
석유개발 사업은 판매량이 소폭 감소하고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복합 판매단가 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311억원으로 110억원 감소했다.
배터리 사업은 3분기 매출액이 1조4308억원으로 1227억원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2021년 10월 SK온으로 독립법인 출범한 이래 첫 흑자를 기록했다.
고단가 재고 소진, 헝가리 신규 공장 초기 램프업(생산량 확대) 비용 감소 등 2분기 대비 기저 효과와 전사적 원가 절감 활동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을 4841억원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재 사업은 주요 수요기업의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적자 폭이 확대돼 영업적자 740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11월1일 SK E&S와의 합병을 완료함으로써 아시아‧태평양 지역 민간 최대 에너지기업으로 재탄생했으며 앞으로 강화된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재무 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해 미래 성장동력을 유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해 합병 효과가 가시화되는 2027년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및 주주환원율 35%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SK E&S와의 합병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시너지 창출 가속화 등을 통해 주주환원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