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대표 안와르 알 히즈아지)이 정유 사업 부진의 영향으로 적자전환했다.
에쓰오일은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이 8조84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4149억원,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206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매출 9조5700억원, 영업이익 1606억원을 기록한 2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효과로 발생한 2861억원의 손실과 환율 하락 등 일회성 요인으로 정유 부문의 적자가 확대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정유 부문은 매출 6조8944억원, 영업적자 5737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정제마진은 경질유 시황 부진에 따른 하락 요인과 나프타(Naphtha) 수요 회복 등 상승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에쓰오일은 4분기 정유기업의 가동률 조정과 연말 항공유 및 겨울철 난방유 수요 증가 등 계절적 요인에 힘입어 정제마진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1조2016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다.
P-X(Para-Xylene), 벤젠(Benzene) 시장은 방향족(Aromatics) 원료의 휘발유 혼합 수요 감소와 아시아 생산설비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공급 증가로 조정이 진행됐다.
PP(Polypropylene)는 역내 공급이 충분한 가운데 다운스트림 수요 부진으로 약세를 나타냈고, PO(Propylene Oxide)는 중국 설비 보수 및 가동률 조정의 영향으로 시황을 유지했다.
4분기에는 P-X와 벤젠은 계절적 수요 감소를 다운스트림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수요 증가가 상쇄하고, PP와 PO는 중국 경기 부양책이 시황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활 부문은 매출 7446억원, 영업이익 1538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타이트한 공급 덕분에 시황을 유지했으며 4분기에는 공급량 여유분을 미국·유럽의 정기보수가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에쓰오일이 추진하고 있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설비 공사인 샤힌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 진행률은 10월 말 기준 42.0%로 파악됐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응해 가치 향상을 위한 샤힌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2026년 상반기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