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3사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시장에서도 중국에 밀려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1-10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각국에 등록된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자동차(H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 배터리 사용량은 290.2GWh(기가와트시)로 전년동기대비 1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ATL은 배터리 사용량이 68.1GWh로 7.4% 증가하며 점유율 26.3%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내수시장의 공급과잉 이슈를 브라질, 타이, 이스
라엘, 오스트레일리아 등 수출로 해소했다.
반면, K-배터리 3사는 합계 점유율이 45.6%로 2.7%포인트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사용량이 75.1GWh로 6.2% 증가했으나 시장점유율은 25.9%로 1.6%포인트 하락했다.
SK온은 배터리 사용량이 31.0GWh로 10.2% 증가하며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시장점유율은 10.7%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삼성SDI는 배터리 사용량이 26.2GWh로 2.5% 증가했음에도 시장점유율은 9.0%로 0.9%포인트 하락해 5위에 그쳤다.
일본 파나소닉(Panasonic)은 상위 10위 중 유일한 일본기업이자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배터리 사용량은 28.4GWh로 21.1% 감소했고 시장점유율은 14.0%에서 9.8%로 급락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산 전기자동차 및 배터리 점유율의 확대 속도가 주춤한 사이 한국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와 각형 폼팩터 개발 및 도입을 서둘러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