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대표 기우성·김형기·서진석)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본격화한다.
셀트리온그룹은 신약후보물질 선별부터 세포주 및 공정 개발, 임상시험 계획, 허가 서류 작성, 상업생산까지 의약품 개발 전주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CDMO 전문기업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출범시켰다.
셀트리온의 100% 자회사이며 대표는 이혁재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그간 진행한 CDMO 사업과 자체 제조 및 허가 등 의약품 사업을 통해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생산설비 등 증설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효율성 제고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로 생산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신규 법인 생산설비 후보지를 송도로 검토하고 있다. 최대 20만리터로 설계해 2025년 10만리터 No.1 공장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이후 생산 및 공급 지속가능성에 적합한 입지를 지속 평가해 생산용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규 설비에는 대·소형 배양기를 배치해 대량생산을 지원하고 ADC(항체-약물 접합체) 및 다중항체 치료제, 세포·유전자 치료제, 펩타이드(Peptide) 신약 등 차세대 모달리티(치료법)별 유연한 생산능력을 갖출 방침이다.
특히, 자동화율을 높이고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시스템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신규 모달리티를 포함한 생산 영역 확대와 혁신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와 미국, 유럽, 인디아 등에 특성화 연구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대규모 연구개발(R&D) 인력도 채용한다.
아울러 세계 주요국에 글로벌 영업망을 갖추고 영업능력 극대화를 모색한다. 서비스 영업망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2025년부터 생산설비와 연구소 건설에 착수해 2028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35년 총 기대매출은 약 3조원 수준이다.
신규 법인에는 약 2조-3조원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초기 설비 건설 등을 위해 그룹 자체 투자금 최대 1조5000억원을 투입하고 해외 특성화 연구소 및 차세대 모달리티 설비 증설을 위해 외부에서 최대 1조5000억원까지 투자금을 추가 조달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펩타이드 기반 경구용 비만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바이옴(체내 미생물 집합체) 치료제도 동물 임상단계에 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는 원가 경쟁력과 수요기업 친화 정책에 기반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