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B(나트륨이온전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이을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차도원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 책임연구원은 나트륨, 전기자동차(EV) 확산의 새 동력이 될 것인가 보고서를 통해 SiB가 LiB(리튬이온전지)처럼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며 국내기업들의 대응 필요성을 제기했다.
세계 1위 배터리 생산기업인 중국 CATL은 2025년 4월 SiB 낙스트라(Naxtra)를 발표하고 12월부터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iB는 생산 코스트가 저렴하고 열‧화학적 안정성이 높아 화재 위험이 적으며 섭씨 영하 40도에서도 충전량 90% 이상을 유지하는 등 성능 안정성도 입증됐다.
주원료인 나트륨은 지각 내 매장량이 리튬 대비 1200배에 달해 가격 급등 우려가 낮고 해수에서도 수급이 가능해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성을 낮출 수 있는 공급망 안정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보고서에 따르면, SiB는 LiB 대비 에너지밀도가 낮고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지 못한 한계가 있으나 가격 경쟁력과 기술적 이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완성차기업들이 광물 가격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LiB 의존을 줄이고 배터리 포트폴리오에 SiB를 포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국산 LFP 배터리가 3원계 대비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급격히 높였던 사례가 SiB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고 분석된다.
LFP 배터리는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점유율이 2019년 10.4%에서 2024년 52%로 급성장했고, LFP를 주력 생산하는 중국 CATL과 비야디(BYD)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
차도원 책임연구원은 “국내 배터리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3원계 중심 전략이 보여준 한계를 고려하여 장기적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할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성능 지표 우위 뿐만 아니라 시장 경쟁력과 관련된 경제성, 공급망 변동 대응 능력 등을 포괄하는 종합적이고 균형 있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주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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