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석유화학 재편을 위한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금융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9월30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17개 은행 및 정책금융기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함께 산업 구조혁신 지원을 위한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의회 운영협약을 맺었다.
석유화학을 비롯한 주력 산업의 선제적 구조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틀을 마련한 것이다.
협약에 따르면, 앞으로 석유화학기업이 주채권은행에 구조혁신 지원을 신청하면 주채권은행이 해당 채권을 보유한 채권은행을 대상으로 자율협의회를 소집해 절차를 개시한다.
자율협의회는 외부 공동실사를 통해 사업재편계획 타당성을 점검하고 사업재편 과정에서 필요한 금융 지원 방안을 검토한다.
금융 지원은 만기연장, 금리조정, 이자 유예 등 현행 조건 유지가 원칙이며 필요 시 신규 자금도 투입할 수 있다.
자율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마련한 사업재편계획은 산업부 승인을 거쳐야 한다.
이후 석유화학기업이 자율협의회와 사업재편계획, 금융 지원 방안을 포함한 구조혁신 약정을 체결함으로써 사업재편을 본격 추진하게 되는 구조이다.
금융권은 아직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석유화학기업의 구체적인 계획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시장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석유화학기업들의 의지와 실행력을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그림을 빠르게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석유화학산업이 글로벌 공급과잉과 근본적 경쟁력 약화라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범정부 차원의 구조개편 지원에 금융권도 발맞추어 자율협약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석유화학산업 사업 재편의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매우 난도가 높은 작업인 만큼 주채권은행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석유화학기업의 자구 노력과 계획을 엄밀히 평가하고 타당한 재편계획을 적극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에 더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위해 협약에 따라 만기연장, 금리조정이 이루어지는 채권에 자산건전성 분류 기준을 명확히 해줄 것을 추가로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우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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