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EV) 배터리 세계 1위 중국 CATL(닝더스다이)의 성장세가 꺾였다.
CATL은 최근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 경쟁 격화 속 3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순이익은 212억5000만위안(약 4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5%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 증가율 36.5%는 물론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41.2%도 크게 밑돈 수치다. 2024년 4분기에 기록한 13.6% 이후 최저이기도 하다.
3분기 매출은 1652억2000만위안(약 32조8000억원)으로 58.6% 늘어 2분기 56.9%보다 높았으나 LSEG 집계 시장 전망치 60.2%에는 못 미쳤다.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든 CATL의 주가는 급락하며 중국 배터리산업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중국 포털 바이두(Baidu) 등에 따르면, CATL 주가는 10월21일(현지시간) 선전 증시(SZSE)에서 전장 대비 12.0% 하락했다. 고점이었던 5월6일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동시 상장된 홍콩 증시(HKEX)에서도 11.4% 떨어졌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30조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시장에서는 자동차기업들이 최근 탈 CATL 흐름을 보인다는 관측도 있다.
JP모건(JP Morgan)은 최근 세금 변화 등으로 중국 전기자동차 산업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해 CATL 배터리 수요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시티(Citi) 그룹,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등은 시장 컨센서스 전망치가 하향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중국 매체 증권시보(ST) 등에 따르면, CATL은 수요 우려에 대한 비관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산업 능력 이용률이 여전히 비교적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하며, 2027년 수요에 대해서도 여전히 기대할 만하다고 밝혔다.
시장은 공급 과잉을 막기 위한 중국 당국의 배터리 소비세 징수 재개, 신에너지 자동차(NEV) 수출에 대한 부가가치세 환급률 축소 등이 CATL을 비롯한 중국 배터리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블룸버그(Bloomberg)는 CATL 부진이 중국 배터리 생산기업들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시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CATL이 할 수 없다면 다른 중국기업들도 소비세를 완전 전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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