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월29일 장관(급) 9명과 청와대 비서실장 및 수석비서관 6명을 교체하는 등 임기말 국정을 이끌어갈 내각과 청와대 진용 개편을 단행했다. 한완상 교육부총리와 홍순영 통일부 장관을 경질하고 후임에 이상주 비서실장과 정세현 국정원장 특보를 각각 임명했다. 또 정치인 출신 장관들을 모두 교체, 과기부장관에 채영복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 보건복지장관에 이태복 청와대 복지노동수석, 노동부장관에 방용석 가스안전공사 사장, 산자부장관에 신국환 전 산자부장관, 중소기업특별위원장에 한준호 전 중기청장을 각각 임명했다. 법무장관에는 송정호 전 법무연수원장이 기용됐다. 이한동 국무총리와 진념 경제부총리, 신건 국정원장은 유임됐다. 이와 함께 전윤철 기획예산처 장관을 청와대 비서실장에,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을 장관급인 청와대 정책특보에 각각 임명했다. 전윤철 장관의 청와대 비서실장 기용으로 공석이 된 기획예산처 장관에는 장승우 금융통화운영위원이 기용됐다. 또 정책기획수석에 김진표 재경부 차관, 정무수석에 조순용 KBS 보도국 주간, 경제수석에 한덕수 정책기획수석, 복지노동수석에 김상남 전 노동부차관, 공보수석에는 여성인 박선숙 공보기획비서관을 각각 기용했다. 외교안보수석에는 임성준 외교부 차관보가 내정됐다. 1.29 개각은 ▲국정의 안정을 기하기 위해 총리와 경제팀을 유임시키고 ▲전문성을 고려하고 지역을 안배했으며 ▲새 내각에 50대 신진인사를 대거 기용하는 한편 ▲선거중립을 위해 정당출신 현역의원들을 당에 복귀시키는 것을 인선원칙으로 삼았다고 이상주 비서실장이 밝혔다. 민국당 출신 한승수 외교장관은 유엔총회 의장이라는 점이 고려돼 유임됐다. 개각으로 김영환 과학기술, 김원길 보건복지, 유용태 노동, 장재식 산자부 장관과 김덕배 중소기업특별위원장 등 당출신 각료들은 모두 물러났다. 한편,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뚝심있고 보스 기질이 강하다. 정통 상공관료 출신으로 유신시절과 5공을 거치면서 수출과장과 상역국장 등 핵심요직을 맡는 등 통상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매사에 적극적이고 마당발 스타일인데다 대인 관계가 좋아 관료 재직시 동료들과 부하 직원들로부터 `화끈한' 관료라는 평을 들었다. 공업진흥청장을 마지막으로 관료 생활을 벗어나 삼성물산 고문을 지냈다. 1996년 15대 총선때 자민련에 입당해 경북 예천에서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고, 1998년 4월 보선과 16대 총선에서도 연속 낙선했으나 자민련 입당 이후 박태준 총재 시절 경제특보를 지내면서 정치권에서는 `TJ맨'으로 통한 바 있다. 2000년 8월 장관으로 `친정'에 돌아왔다가 2001년 3월 물러난 뒤 다시 10개월여만에 장관으로 복귀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부인 조영자씨와 슬하에 3녀가 있다. ◇신국환 산업자원장관 학력 및 경력◇ ▲경북 예천(63세) ▲경북고·서울법대 졸업 ▲상공부 사무관(행시 4회) ▲수출진흥과장 ▲기계공업국장 ▲상역국장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1차관보 ▲기획관리실장 ▲공업진흥청장 ▲안동대 초빙교수 ▲자민련 문경·예천 지구당 위원장 ▲박태준 전 자민련 총재 경제특보 ▲산자부 장관 ▲하이닉스 구조조정특위 위원장 채영복 과기부 장관은 1937년 강원도 철원 태생으로 서울 경동고등학교와 서울대 문리대 화학과를 졸업했으며, 독일 뮌헨대학교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부인 김경자씨와의 사이에 유미, 효미 두 딸을 두고 있다. 채영복 장관은 현재 정부출연연구소들의 연합이사회의 하나인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직을 맡고 있으며 KIST, 생명공학연구원, 기초과학지원연구원, 천문연구원 등을 소관기관으로 연구기관을 관리 감독함에 있어 연구기관의 기능과 연구분위기를 시대변화에 맞도록 쇄신하고 연구성과 제고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추진했다. 특히, KIST와 생명공학 연구원의 연구내용을 선택과 집중원리를 적용하고 사회변화에 걸맞도록 대폭 개편을 추진중이며 연구원들의 연구분위기 개선과 연구성과 제고를 위해 PBS제도의 개선과 기관고유 사업확대 등 연구원들의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지난 2년간 정부와 민주당에 활발한 설득작업을 전개한 결과 많은 인식의 전환을 시킬 수 있게 되었으며 가시적인 효과도 거두고 있다. ◇ 채용복 과기장관의 학력 및 경력◇ ▲1965-1967 독일 막스프랑크 세포화학연구소(연구원) ▲1967-1969 미국 뉴욕대학교 분자생물학(연구원) ▲1969-1981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연구부장) ▲1982-1993 한국화학연구소(소장) ▲1983-1993 정밀화학공업진흥회(부회장) ▲1983-1993 대덕연구단지 기관장협의회(회장) ▲1989-1991 대통령 과학기술자문회의(자문위원) ▲1991-1995 화학저널 편집자문위원 ▲1993-1995 과학기술자문회의(자문위원) ▲1993-1995 한국화학연구소(이사) ▲1993-1995 과학기술처 정책자문위원회(위원장) ▲1995-1997 한국과학기술한림원(부원장) ▲1995-1997 아세안 의약화학연합회(회장) ▲1993-1999 한국화학연구소(연구위원) ▲1985-현재 정밀화학공업민간단체협의회(위원장) ▲1993-현재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부회장) ▲1993-현재 포항제철 산업과학기술연구원(이사) ▲1994-현재 평화통일자문회의(자문위원) ▲1999-현재 기초기술연구회(이사장) 채영복 장관은 1976년 4월 국민훈장 동백장, 1980년 3월 3.1문화상 기술상, 1997년 11월 운경상(산업기술부문), 1999년 10월 효령상(과학부문)을 수상한 바 있으며, 저서로는 Protein Biosyntheris and It's Initiation Factors가 있고, 특허출원은 국외 12건, 국내 31건 등 43건을 보유하고 있다. <Chemical Daily News 2002/0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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