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純水) 수요 정체가 한계점 순수·초순수 제조시장에서 ED시스템(Electrodialysis System)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ED시스템은 전기투석(Electrodialysis)을 이용해 물속에 녹아 있는 전기적 성질을 가진 전해질이온을 선택적으로 분리하는 장치로 순수·초순수 제조에 사용되고 있는 이온교환수지(Ion Exchange Resin)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D시스템은 전기적 흐름을 구동력으로 이온분리막을 통해 전해질이온을 제거하는 장치로 이온교환수지에 비해 에너지 소모가 큰 단점이 있지만, 소규모 설비 구축이 가능하고 교체비용이 들지 않아 최근 소형 플랜트를 중심으로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 소모가 과도하고 국내 기술이 낙후돼 있어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온교환수지와 순수·초순수 시장 양분 국내 순수 및 초순수 수요는 1000만리터 안팎을 형성하고 있다. 주로 헥산(Hexane), 라이신(Lysine) 등 식품·사료의 원료 및 반도체 등 전기·전자 분야에 사용되고 있으며, 촉매공정 등 화학공업용과 원자력발전용, 폐수처리용 역시 증가하고 있다. 순수·초순수 제조에는 이온교환수지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이온교환막(Ion Exchange Membrane)을 이용한 ED시스템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시장이 양분되고 있다. ED 관계자는 “최근 ED시스템은 반도체를 비롯해 전기·전자 분야의 시공실적이 크게 늘고 있다”며 “아직까지 전체 순수 시장에서 ED시스템의 점유율이 10% 안팎으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기존 이온교환수지 시장을 조금씩 잠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이 내수 “주도” 국내에서는 한국정수 등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ED시스템이 개발·시공되고 있다. 한국정수는 자체기술로 개발한 전기막분리 순수 제조장치를 원자력발전소 등 발전 플랜트를 비롯 순수·초순수 수요처에 공급하고 있다. 한국정수 관계자는 “10여년 전부터 ED시스템을 이용한 순수 제조장치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기술이 성숙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발전 플랜트에 사용되는 순수 시장점유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으며 UAE 원전 수주에 따라 해외진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발혔다. 한국정수는 ED시스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편이지만 대부분은 규모가 영세해 분리막 등 핵심소재 개발에 대한 투자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는 “순수 시장은 규모가 작기 때문에 대기업의 참여가 제한적”이라며 “코오롱 등 대기업 계열사 일부가 시장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체 시스템 개발이나 이온교환막 기술개발 등 핵심 분야에는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화학저널 2010/8/2·9> |
한줄의견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