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분함량 낮은 고급왁스 일본 수입 의존 … 정유설비 현대화 필요
화학뉴스 2011.03.17
파라핀 왁스 (Paraffin Wax), 마이크로크리스탈린 왁스(Microcrystalline Wax) 등 석유계 왁스에 대한 고부가가치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석유계 왁스 관계자는 “식품포장 등에 쓰이는 고품질 왁스는 대부분 일본산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정유설비 현대화를 통한 고부가가치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석유계 왁스 생산에 필요한 원유 왁스(Crude Wax)를 생산할 수 있는 정유설비는 S-Oil이 유일하지만, 상당히 노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왁스를 분해해 윤활유를 만드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정유기업들은 왁스를 생산하지 않고 있다”며 “유일하게 생산하는 S-Oil의 정유설비도 약 25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계 왁스는 유분 함량이 적을수록 품질이 높은데, 국산 마이크로크리스탈린 왁스의 유분함량이 10%인 반면 일본의 대표적 왁스 생산기업 Nippon Seiro 생산제품은 유분함량이 5%로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Nippon Seiro는 현대적 정유설비를 통해 고부가가치제품을 생산해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에서 생산하는 석유계 왁스는 방수·방청 등 공업용으로 대부분 사용되기 때문에, 식품포장지용·고급양초 등에 쓰이는 왁스는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 식품포장지용에 쓰이는 왁스는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이 필요한 제품이다. 석유계 왁스 관계자는 “정유설비 현대화를 통해 고부가가치제품을 생산하면 생산기업의 영업이익도 증가할뿐만 아니라, 식품포장용 수입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국·동남아산 왁스도 품질이 상당부분 향상돼 국산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왁스 시장 관계자는 “중국산도 유분함량 등에서 품질이 상당히 개선됐다”며 “국산보다 가격이 싸기 때문에 내수시장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도영 기자> <화학저널 2011/0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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